문화적∙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 즉 CALD(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출신 호주인이 “불공평한 치매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습니다.
월요일 호주 의학저널에 게재된 한 글은 다문화 호주인이 치매 연구에 제대로 포함되지 않고 있고 이것이 현실 세계에 골치 아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대학 리-페이 로우 부교수가 주도한 연구 보고서의 저자들은 호주에서 등록하고 진행 중인 치매 임상시험 94건 가운데 42건 즉 45%가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환자를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비영어 사용자가 연구에서 소외되면 최대한 적합한 임상 및 서비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가 적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CALD 호주인이 불공평한 치매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5세 이상 호주인에서 전체 CALD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입니다.
이들 연구자는 “이 나라 노인 세 명당 한 명이 CALD 출신인 것을 고려할 때 호주 연구가 표본에서 민족적 또는 문화적 다양성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영어 능숙도가 낮은 사람의 참여를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어도 출생국, 호주 도착 연도, 영어 능숙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같은 CALD 변수에 대한 데이터가 분석과 그 후의 결과 발표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치매 지원단체 ‘디멘시아 오스트레일리아( Dementia Australia)’에 따르면 447,115명의 호주인이 치매를 앓고 있고 거의 150만 명에 가까운 호주인이 그들을 돌보는 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13명당 한 명은 30-50대 사이 연령자입니다.
이 단체는 또 호주에서 치매로 인해 15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