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무화 반대론자들과 “함께 서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크레이그 켈리 의원이 시위대 일부가 의사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서명을 했다.
켈리 의원은 “모리슨과 앤서니 알바니지에게 우려를 표명할 수 있도록 자유와 싸우는 대표단을 의회에 초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회에는 켈리 의원 외에도 백신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
국민당의 조지 크리스텐슨 의원은 지난 주말 캔버라에서 열린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에 참석하며 자신의 모습을 비디오에 담기도 했다.
카렌 앤드류스 내무부 장관은 일요일 의원들의 이 같은 집회 참석 결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조지가 최근 지지해온 많은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이런 식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그는 의원이고 이와 관련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화요일 의회 의사당 앞 잔디밭에는 수많은 백신 접종 반대론자들이 모였다.

Convoy to Canberra protesters wave flags and banners during a protest outside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경찰은 오늘 시위가 캔버라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 반대론자인 제라드 레닉 상원 의원 역시 의회 의사당 밖에서 열린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Part of the heavy police presence as protestors gather at Parliament House on 8 February, 2022. Source: Getty Images/Brook Mitchell
레닉 상원 의원은 시위자들로부터 요구 사항 목록을 건네받은 뒤 내용을 직접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전하겠다고 장담했다.
크레이그 켈리 의원은 이전에도 시위대가 의회 의사당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의사당 건물은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2주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의회 의사당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며 화요일 집회에 최대 3,00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의사당 주변에는 대규모 경찰이 배치된 상태로 시위대는 잔디밭에 설치된 대형 주황색 바리케이드 안쪽에 머물고 있다.
한편 시위대를 돕기 위해 모금된 17만 9,000달러의 고펀드미 후원금 캠페인이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에 의해 취소했다.
고펀드미 측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당 모금 캠페인을 삭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