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최신 유행에 대한 최악의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떤 나라도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 보건비상프로그램 국장 “개별 변이의 심각성과 상관없이 확진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입원 환자와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코로나19 기술 책임 “매주 전 세계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망자 4만 5,000명이 속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세계 보건기구 본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번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뒤 마치 산불처럼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를 경미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에 발견된 변이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하지만 심각한 질병은 덜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위험에 대한 영향력이 지나감과 함께 인류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풍토병(엔데믹) 단계로 나아가는 팬데믹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냐는 논쟁 역시 시작됐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수한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여전히 심각한 병에 걸리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해가 가능한 이야기
마이클 라이언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국장은 화요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개별 변이의 심각성과 상관없이 확진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입원 환자와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말에 동의하며 “평균적으로는 오미크론이 덜 심각할 수 있지만 가벼운 질병이라는 이야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실수해서는 안 된다. 오미크론은 입원 환자와 사망자를 야기하고 있으며 심지어 덜 심각한 경우에도 의료 시설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최신 유행에 대한 최악의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떤 나라도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나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국가에서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없애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19 기술 책임을 맡고 있는 반 케르코브는 매주 전 세계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망자 4만 5,000명이 속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포기하고 백기를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의료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공공 보건과 사회적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우리는 여전히 현재 유행의 영향력을 크게 줄여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