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나흘 동안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 1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 기간: 2022년 2월 4일 ~ 2월 20일
- 지난 나흘간 선수, 대회 관계자 119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 호주 컬링팀 타흘리 길, 추가 조사에서 두 차례 모두 음성 판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토요일 34명에 이어 일요일에도 신규 확진자 37명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항 도착 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 당국은 선수단과 취재진 등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람들을 시민들과 분리하는 “폐쇄 루프 버블(closed loop bubble)을 운영 중이다.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인 발레리아 바스넷소바는 베이징에 도착한 후 두 차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올림픽 출전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바스넷소바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안타깝게도 내 올림픽 꿈은 단지 꿈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일어설 힘을 찾겠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요일 받은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호주 컬링팀의 타흘리 길이 추가 진단 검사에서 두 차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길과 팀 동료 딘 휴잇은 이틀 동안 자가 격리를 실시했다.

Tahli Gill and Dean Hewitt (R) of Australia react after winning the mixed doubles play-off match at the Beijing 2022 Olympic Qualification curling tournament Source: ANP
엠마 테르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나 지난 주말부터 격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테르호 위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비록 이일이 내가 예상했던 일은 아니지만 베이징 2022의 프로토콜이 잘 작동되고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루지 선수 크리스 마즈저는 “최대한 안전하게 지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하지만 100% 안전한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라며 “지난 대회 이후 4년을 투입했는데 지난 며칠 동안 이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될까 봐 두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