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들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과 워홀러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한인 청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퀸스랜드주 한인회는 4월 15일에서 5월 11일까지 월,수,금 하루 30명에게 런치 박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퀸스랜드주 한인회는 4월 12일부터는 한인회 임원들이 직접 문 앞까지 생필품 선물 박스를 배달하는 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카불처까지 40명에게 생필품 박스가 배달될 예정이며, 선샤인코스트, 퀸즈랜드 북부는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퀸스랜드주 한인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한인 청년들을 위한 나눔 운동’을 제안하며 “교민들도 어려우신 줄 알지만 저희보다 더 어려운 현지에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손길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성금 모금 및 물품 기부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주 한인회도 한인 청년들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앞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하늘길이 막힌 상태에서 한국행 귀국 항공편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빅토리아 주 한인회는 주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유학생과 임시 체류자들을 돕기 위해 도시락 반찬과 생필품 팩(Survival pack)을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
1회 기준으로 55명에게 생필품 팩(Survival pack)이 45명에게는 도시락 세트가 배달되고 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협회 회장으로 봉사하는 백준호 목사와 멜번소망교회는 4월 8일 50개의 반찬을 유학생과 워홀러 학생들에게 전달한데 이어 4월 15일 도시락 배달을 위한 배달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4월 4일까지 모금된 1천700불 이상의 후원금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 3명에게 500달러씩 전달할 예정이다.

빅토리아주 한인회에서 전달한 반찬과 생필품을 받고 보내온 인증샷 Source: Supplied
READ MORE

호주한인교회, 임시 체류자 돕기 캠페인 참여 확산
캔버라에서는 ‘캔버라 따뜻한 한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캔버라 한인회와 ‘코로나19(Covid 19) 워홀러 & 유학생지원 비상대책회’를 중심으로 한인 식당들이 힘을 모았으며, 4월 13일(월)부터 18일(토)까지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할 예정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정해진 장소에서 1인 1 도시락을 픽업할 수 있으며, 해장국, 비빔밥, 돈가스 등 매일매일 색다른 한국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시드니의 한인단체들도 생계 위협 상황에 직면한 워홀러와 유학생을 돕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시드니 한인회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이 모은 성금으로 일부 한인 상가 밀집 지역에서 이들에게 음식과 생필품 등을 무료로 배급하고 있다.
정치권 대상으로 한 캠페인 필요성 제기
반면 일부 워홀러들은 현재의 상황에서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음식 배급 등의 자선활동보다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도 호주 정부의 임시 경기 부양안 혜택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퀸슬랜드 지역에서 11개월째 체류하고 있다는 한인 청년 워홀러 김(26) 씨는 SBS에 보낸 메일을 통해 “주변의 중국인들은 오히려 호주 정부를 상대로 중국 유학생이나 임시 체류자들의 복지를 책임져라는 등의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봤다”면서 “한인사회는 그런 목소리가 전무해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다른 워홀러 윤(25)씨는 SBS에 “호주 정부의 비자를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해 호주인들과 똑같이 세금 내며 땀 흘려 일해왔는데 코로나19 혜택에서 호주 정부는 우리를 따돌림하고 있다”라고 전해왔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한다면 000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