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부 호주 주에 재앙적 수준의 화재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늘 빅토리아 주에는 최악의 상황을 경고하는 화재 위험 등급인 코드 레드(Code Red)가 선포됐다.
남부 호주의 요크 페닌슐라에서 어제 발생한 화재로 해당 남부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위험 지역을 즉시 떠나라는 경고가 내려졌고, 소방관들이 밤새 불길을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화재는 오늘 아침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즈 주 북부와 혹스베리 지역의 고스퍼스 마운틴에서 발생한 50여 건의 산불이 이어지며 오늘 아침 시드니 일대가 또다시 연기층으로 뒤덮였다.
오늘 시드니의 대기질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심장과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야외 활동을 재고하라는 건강 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 주 북부의 오늘 기온은 40도를 넘어서며 화재 위험이 재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멜버른의 기온은 최고 39도로 예보되며 11월 중 최고 기온에 근접해 있다.
빅토리아 주 전역에 걸쳐 전면적인 불 사용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특히 빅토리아 주 북부 지역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또한 빅토리아 주 천식협회는 빅토리아 주의 꽃가루, 강풍, 산불, 뇌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심각한 천식 위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타스마니아 일부 지역의 기온도 오늘 30도 중반으로 치솟으며 심각한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