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호주인들을 죽이고 있다”… 보건 전문가, 신속한 기후-건강 행동 계획 촉구

보건 전문가들이 알바지니 정부에 기후-건강 행동 계획을 신속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People in a boat on a flooded street

People paddle through a flooded street at Windsor on the outskirts of Sydney, Australia on 5 July, 2022. Source: AP / Mark Baker/AP

Key Points
  • 2019년~2020년 호주 남동부 산불로 33명 사망
  • 올해 3주간 발생한 홍수로 23명 사망
  • 40개 보건 및 의료 단체, 정부의 신속한 기후-건강 행동 계획 수립 촉구
홍수와 극심한 더위가 호주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보건 분야 지도자들이 기후-건강 행동 계획을 신속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내 40개 보건 및 의료 단체들은 “추가적인 사망자가 더해지며 글로벌 팬데믹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보건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간호사, 조산사, 심리학자 단체, 호주의사협회, RACP(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Physicians) 등 40개 단체는 월요일 긴급 권고안을 발표했다.

RACP의 자클린 스몰 대표는 “의사들은 기후 건강과 인간 건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고유한 견해와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들은 지역 사회를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몰 박사는 “우리는 매일 우리 환자들에게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과 매일 최전선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우리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정부는 기후, 건강, 복지에 대한 국가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캔버라 ‘더 나은 미래 포럼’에 모여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보건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기후 피해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새로운 ‘장관급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 건강 취약성 및 역량 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기후 건강 연합의 피오나 암스트롱 설립자는 “기후 변화가 이미 호주인들을 죽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호주에서는 2019년에서 2020년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33명은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들로 병원에서는 연기 흡입으로 사망한 사람이 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3,000명 이상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1,700명 이상은 천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올해 호주 동부 해안가를 따라 3주간 쏟아진 폭우로 인해서는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스모어를 비롯한 북부 강가 지역에 홍수가 이어지며 하수, 화학물질, 오물로 오염된 “홍수 진흙”이 더해지고 정신 건강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 역시 이어졌다.

또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에서 기후 변화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은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2019년에는 팬리스의 기온이 48.9도까지 치솟아 열 스트레스와 열사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는 매년 35도 이상의 폭염이 두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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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6 September 2022 10:35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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