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호주 의회와 정당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배후에 중국”

5월 연방 총선을 앞두고 중국이 연방 의회와 3개 주요 정당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호주 정보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中國政府否認對澳洲企業及機構發動網絡攻擊

中國政府否認對澳洲企業及機構發動網絡攻擊 Source: AAP

5월 연방 총선을 앞두고 중국이 연방 의회와 3개 주요 정당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호주 정보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5명이 로이터 통신 측에 호주의 사이버 정보기관(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이 지난 3월 중국의 정보 기구인 국가안전부(Ministry of State Security)가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5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로이터는 기밀 보고서를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5명 중 2명은 이번 보고서 작성에 외무부 의견이 더해졌고, 베이징과의 무역 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기밀로 유지할 것이 권고 됐다고 증언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이나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이번 보도와 관련해 연방 총리실은 테러 공격, 보고서 결과, 호주가 중국의 해킹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사이버 정보기관 ASD 역시 언급을 회피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어떠한 해킹 공격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인터넷은 추적하기 어려운 이론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상의 사고에 대한 본질을 조사하고 판단할 때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루머를 양산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게 되며,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꼬리표를 붙이게 된다. 중국 역시 인터넷 공격의 희생자임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호주의 최대 교역국으로 호주산 철광석, 석탄, 농산물 구매의 많은 양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호주 전체 수출량의 1/3을 중국이 구매하고 있으며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내용을 증언한 5명 중 1명은 “이번 공격에 대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경우 호주 당국은 경제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호주는 지난 2월에도 해커들이 호주 연방 의회의 네트워크를 침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당시 이 같은 공격이 정밀하고 아마도 외국 정부에 의해 감행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연루 의혹이 의심되는 국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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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September 2019 11:19am
By Reuters - 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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