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경찰과 기자를 공격하는 등 뉴질랜드 웰링컨 의사당 백신 반대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2월 21일 뉴질랜드 코로나19 현황
-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2,860명
- 12세 이상 1차 백신 접종률 95%/ 2차 백신 접종률 94%
- 5세~11세 1차 백신 접종률 48%
시위자 한 명이 경찰을 들이받기 위해 차를 몰고 돌진하다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물건에 맞은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3명 모두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15일째를 맞은 가운데 또 다른 시위대 2명은 이른 새벽 경찰의 작전 수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월요일 아침 경찰은 의사당 잔디밭과 버스 터미널, 성당, 대학, 정부 청사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시위 도중 시위대는 경찰관에게 인분을 던지기도 했다. 리처드 챔버스 경찰 부청장은 시위대가 다시 인분을 던지려는 계획을 알고 진압용 방패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디가 내려다보이는 의회 발코니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에게도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
라디오 뉴질랜드의 케이트 스코처 기자는 “오늘 아침 시위대가 매우 화가 나 있었다. 경찰들에게 기자를 체포하라고 소리쳤고, 기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사형시키라고 외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웰링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운동으로 시작됐다.
챔버스 부청장은 “시위대 중 일부 단체의 행동이 정말 수치스럽다”라며 “경찰은 이 상황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오늘 아침 저항 세력과 맞닥뜨린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수치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