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 향년 99세로 별세
-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 이후 평생을 ‘그림자 내조’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호주인들은 여왕과 모든 왕족에게 사랑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버킹엄궁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향년 99세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버킹엄궁은 “여왕께서 사랑하는 남편 필립공 에든버러 공작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라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오늘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돌아가셨다. 추가 발표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왕실은 전 세계인과 함께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라고 발표했다.
필립공은 지난달 1일 구급차로 유럽에서 가장 큰 심혈관 질환 전문 센터가 있는 세인트 바살러뮤 병원으로 옮겨진 뒤 3일 심장 수술을 받았고, 같은 달 17일 퇴원해 윈저성으로 복귀했었다.
필립공 별세 소식을 접한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은 금요일 밤 “슬프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애도를 표하며 필립공께서 평생 봉사하고 헌신하고 약속해 주신 것에 우리 모두가 감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애도성명을 발표하며 “필립공은 여왕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자로 기억될 것이다. 여왕의 통치 기간동안 매일매일 그녀의 곁에서 배우자로서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서 그녀의 힘이 되며 70년 이상을 함께 했다”라며 “필립공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복무부터 여왕과 함께 한 73년 동안 대중의 눈에 비친 전 생애를 걸쳐 필립공은 기꺼이 영국, 영연방,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필립공은)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상징했다”라며 "그는 호주의 50여 개 단체의 후원자이자 회장을 맡았었고 호주방위군과도 강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성명에서 “호주인들은 여왕과 모든 왕족에게 사랑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모든 호주인들과 함께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필립공을 추모하고 여왕에게 조의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젊음과 환경 문제에 대한 용기와 의무감, 헌신으로 정의되는 모범적인 삶을 사셨다”라고 적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필립공의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난 슬픔으로 채워졌다며 “독일과의 우정과 그의 직설적인 성격, 의무감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필립공을 “타인을 향한 의무감에 동기 부여를 받은 위대한 목적의식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그는 군대에서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의 선봉에 서 있었다”라며 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21년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태어난 필립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했다. 이후 필립공은 그리스와 덴마크 왕족 지위를 버리고 성공회로 개종한 뒤 영국인으로 살았다.
필립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뒤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자리를 지키며 외조를 해왔다. 필립공은 여왕과의 슬하에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을 뒀다.

A tribute to Britain's Prince Philip is projected onto a large screen at Piccadilly Circus in London, Friday, 9 April, 2021. Source: 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