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UNSW 해변안전연구그룹 설문조사…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 249명 중 절반 “수영할 줄 모르지만 물에 들어가”
-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 적색기와 황색기 시스템 제한적으로만 이해
- 보고서 저자 롭 브랜더 교수 “우리가 진정으로 개선해야 할 해변 안전 교육 메시지는 새로운 이민자 교육에 대한 것이고 특히나 상대적으로 새로 이민 온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민자들에게 중요한 해변 안전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UNSW 해변안전연구그룹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오랫동안 익사 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온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의 해변 위험 요소들을 조사했다.
설문 조사에서 인도와 네팔을 포함한 남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 249명의 절반가량은 수영을 할 줄 모르지만 어쨌든 물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상당수는 수영하기 힘들지만 옷을 다 입고 바다에 들어갔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안전 요원이 없는 물에 들어가는 모험을 즐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은 적색기와 황색기 시스템을 제한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고, 절반 이상은 자주 깃발 사이에서 수영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보고서 저자인 롭 브랜더 교수는 “호주에 산 지 10년이 안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자주 해변을 찾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수영 강습을 받거나, 깃발에 대해 들어보거나, 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격조(rip:激潮)’를 이해하거나, 해변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지적했다.
브랜더 교수는 “우리가 진정으로 개선해야 할 해변 안전 교육 메시지는 새로운 이민자 교육에 대한 것이고 특히나 상대적으로 새로 이민 온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브랜더 교수는 이민자들이 조언에 무지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중요한 정보들이 번역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받은 중요한 대답 중 하나는 이민자들이 자주 표지판을 보지만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은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해변 안전 표지판이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적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등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브랜더 교수는 “왜 깃발 사이에서 수영을 해야 하는가라는 것은 번역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적색 깃발을 봤을 때 위험을 의미한다고 추측하거나, 이곳은 사적인 수영 구역이라는 생각을 한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터번 포 오스트레일리아(Turbans 4 Australia)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아마르 싱 씨는 너무 광범위한 메시지가 종종 이민자 지역 사회에 침투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eachgoers are seen at Cronulla beach in Sydney. Source: AAP
이 단체는 문화적으로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역 사회 중심의 서핑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SBS 뉴스에 “중요한 목표 시장인 이민자 지역 사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른 문화적 배경, 언어 배경에서 온 사람들은 기본적인 것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극복해야 할 장벽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왜 깃발 안에서 수영을 해야 하는지? 해변 전체가 비어 있는지? 구조 요원들이 있어 안전하다고 표시된 지역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READ MORE

SBS Learn English: 에피소드 1 “해변으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