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멈출 수 없는 ‘코알라 구하기’

호주 전역의 산불로 인해 수천 마리의 야생동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야생동물 보호사들의 야생동물 지키기 노력은 계속됐다.

A CFS volunteer gives a koala a drink of water from a bottle, as firefighters battle the Cudlee Creek, South Australia, bushfire.

A CFS volunteer gives a koala a drink of water from a bottle, as firefighters battle the Cudlee Creek, South Australia. Source: CFS

 
호주 전역의 야생동물 보호사들은 폭염과 산불 및 가뭄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아기 야생동물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잊은 채 구조 작업 열중했다.

지난 9월 이후 호주 전역 5개 주에 걸친 역대 최악의 산불로 4백만 헥타르 이상의 땅이 불에 타고 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다소 누그러진 더위로 산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다소 완화됐으나 주말 이후 다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의 보호사들은 이번 산불로 코알라 서식지 4분의 3이 피해를 입으면서 크리스마스 당일 72마리의 코알라들이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셰인 플라나간 의료 국장은 “비상 상황을 대비해 24시간 로스터 근무팀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A koala drinks water offered from a bottle by a firefighter during bushfires in Cudlee Creek.
A koala drinks water offered from a bottle by a firefighter during bushfires in Cudlee Creek. Source: Supplied
지난 10월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를 통해 이 코알라 병원이 조성한 코알라 식수대 설치비 기금 조성 페이지에는 크리스마스 쇼핑금을 기부금으로 대신 내놓은 사람들이 몰리며 초기 목표인 2만 5000달러를 넘어 2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알라 병원은 이 기금으로 더 많은 식수대를 확충하고 야생 코알라 사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식수 운반 차량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은 안내문에서 “호주 야생동물의 상징인 코알라에 대한 호주 및 국제 사회의 친절과 호의, 지원에 감동했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남부 힐스빌 보호구역(Healesville Sanctuary)의 게리 로스 관리자는 성탄절에도 직원들이 병원에서 다친 야생 동물들을 간병하고 있다고 말했다.
Koalas sit inside a home in Cudlee Creek, South Australia, after being rescued from fires outside.
Koalas sit inside a home in Cudlee Creek, South Australia, after being rescued from fires outside. Source: Adam Mudge
로스 씨는 “우리는 응급실처럼 대기 근무 중이며, 폭염에 영향을 받은 동물이나 뜨거운 도로에 발이 데인 동물들이 입원하는 등 기온이 치솟는 날에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Share
Published 25 December 2019 12:55pm
Updated 26 December 2019 4:09pm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Reuters,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