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위 연구소 여론 조사 결과 중국에 대한 호주인의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론 조사 응답자 다수는 올해 말 주요 기후 회담을 앞두고 호주 정부가 기후 정책을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 로위 연구소 여론 조사 결과
- 응답자 16% “중국이 세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
- 응답자 95% “호주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아주 잘’ 혹은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
- 응답자 70% “호주가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약속을 늘려야 한다”
수요일 발표된 2021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 여론 조사에서 중국이 세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응답자는 16%로, 이는 2018년 조사 결과의 1/3 수준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정세에 관해 옮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는 2021년 3월 15일에서 29일 사이에 2,222명의 호주인이 참여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코로나19 근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한 후 무역 분쟁이 늘어나는 등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한층 경색돼 왔다.
이런 가운데 로위 연구소의 나타샤 카삼 대외 정책 국장은 “호주인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이 “세계정세에 관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10%로,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같은 질문에 대한 평가 5%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삼 국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에 5%라는 차이가 있지만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카삼 국장은 이어서 “역대 최저치였던 중국에 대한 신뢰도, 시진핑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훨씬 더 낮게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에 참가한 응답자의 대부분(95%)은 호주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아주 잘” 혹은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대부분(97%)은 “(이 같은 결과가) 전 세계에서 호주의 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은 “호주의 기후 변화 정책이 해외에서 호주의 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0%는 “호주가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약속을 늘려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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