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기, 호주 GDP 3.3% 상승…. “1976년 이후 최대 폭 분기별 성장률 기록”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이 9월 분기에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이 3.3% 상승했다며, 이는 197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별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Treasurer Josh Frydenberg reacts ahead of delivering a 2020 Post-Budget Address to the National Press Club in Canberra, Wednesday, October 7, 2020. (AAP Image/Lukas Coch) NO ARCHIVING

Source: AAP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불경기를 겪고 있는 호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 3.3% 상승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호주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라며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을 준 100년에 한번 꼴의 팬데믹 사태에 직면한 호주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의료와 경제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특히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3.3%의 GDP 성장률을 언급하며, 1976년 이후 분기별 GDP 성장률로는 가장 큰 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제학자들은 이번 분기 호주의 GDP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비록 호주가 불경기에서 벗어나 보여도, 더 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호주의 경기 침체가 끝나 보일 수 있지만 호주의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보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수많은 호주 가정과 사업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2차 유행을 겪으며 강력한 봉쇄 조치가 행해졌던 빅토리아주는 이번 분기에 유일하게 성장세를 경험하지 못한 주로 기록됐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국가 경제의 ¼을 차지하는 빅토리아주가 파괴적인 2차 유행 이후 이제 막 회복을 시작했다”라며 “이번 분기에는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만약 빅토리아주가 다른 주와 테러토리와 보조를 맞추며 성장했다면 9월 분기의 호주 GDP 성장률은 3.3%가 아닌 5%까지 도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 야당의 짐 샬머스 예비 재무장관은 새로 발표된 GDP 수치가 희소식이긴 하지만, 수많은 호주인들이 여전히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샬머스 의원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의 얼굴과 이 깊고 파괴적인 불황과 회복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벌어진 일들”이라며 “서류 상으로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엄청나게 많은 호주인들에게는 여전히 불황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번 분기 GDP 수치는 호주 실업자 100만 명에게는 냉담한 위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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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December 2020 3:17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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