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계청이 올해 실시되는 전국 인구 조사 ‘센서스’는 지금까지 시행됐던 어느 센서스보다 더욱 포괄적이고도 접근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2021년 인구 조사, 센서스
- 2021년 8월 10일은 센서스 인구 조사의 밤
- 인구조사 참여는 의무, 불참 시 무거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
- 청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들 돕기 위한 다양한 보조 기술 제공
센서스 웹사이트에서는 청각 장애인이나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많은 보조 기술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도움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센서스 양식을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 통계청의 데이비드 키스 운영 담당 매니저는 “센서스의 전반적인 목표는 최대한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작성에 부담을 덜 수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며 “시각 장애인들이 점자나 대형 인쇄 양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청각 장애인들은 자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에 사는 크리스 에드워드 씨는 시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 공동체를 돕는 일에 나서고 있다.
에드워드 씨는 “호주에서 수백만 명이 온라인 플랫폼의 유연성을 향유하고 있지만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Chris Edwards says the census changes allow vision impaired people to participate just like everyone else. Source: SBS News
에드워드 씨는 “시력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접근 가능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처럼 느껴져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씨는 2021년 센서스 조사를 위해 호주 통계청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라며, 5년 전 인구 조사에 비해 훨씬 나은 설문 조사 작성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저 같은 시각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큰 활자로 된 정보를 갖는 것”이라며 “모든 포맷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은 나와 시각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센서스 웹사이트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인구조사 질문 내용을 오디오로 듣고 추가 설명과 안내까지 오디오 파일을 통해 설명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문서 하드카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웹사이트나 자동 전화 서비스를 통해 점자 혹은 대형 인쇄본을 주문할 수도 있다.
2021 센서스 웹사이트는 WWW 컨소시엄의 웹 컨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에서 AA 등급을 받았다.
가빈 바하리 씨는 청각 장애인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 업체 익스프레션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바하리 씨는 센서스 웹사이트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조직의 수준을 높인 것은 물론 사람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표준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Gavin Balharrie says the upgrades to the census application are "world-class". Source: SBS News
청각 장애인들이 온라인으로 센서스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이들을 돕기 위해 호주 수화를 이용한 안내 동영상 60편 이상이 준비된 것 역시 칭찬을 받고 있다.
바하리 씨는 “올해 센서스 웹사이트를 개선한 호주 통계청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호주 수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중요한 언어이고 일부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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