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호주인 나타샤 스토트 데스포야(Natasha Stott Despoja) 전 연방상원의원(전 민주당 당수)이 유엔(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위원으로 선출됐다. 호주인이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을 맡게 된 것은 28년 만에 처음이다.
위원회는 여성 인권을 위해 앞장서 온 전 세계 23명의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되며 각국 정부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 장관은 “스토트 데스포야는 성평등을 진전시키고 여성과 소녀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왔다”라며 “호주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고, 여성의 경제력을 강화하며, 여성의 리더십 선택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양성평등을 옹호하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나타샤 스토트 데스포야 전 의원은 선도적인 가정 폭력 예방 단체인 ‘아우어 워치(Our Watch)’의 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내년 1월부터는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로 유엔에 합류할 예정이다.
데스포야 전 의원에 앞서 유엔(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위원으로 활동한 호주인은 엘리자베스 에바트 가족 법원 판사를 들 수 있다. 엘리자베스 씨는 1992년까지 7년 동안 해당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3년 후에는 호주인 처음으로 유엔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