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령 연금 수령 연령 67세로 상승… “다양한 세대가 같은 일터에서”

호주의 노령 연금 수령 연령이 2023년이 되면 67세로 상승할 예정이다.

2023년이 되면 호주인의 은퇴 연령이 67세로 상승할 전망이다. 호주에서 직원들의 은퇴 연령을 따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노령 연금을 받는 65.5세 연령은 2023년에는 67세로 올라갈 예정이다.

인듀스트리 슈퍼 펀드는 “정부안이 통과될 경우 2035년에는 노령 연금 수령 연령이 70세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호주 기업들이 베이비붐 세대부터 Z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직원 간의 조화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멜버른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윈시티(Wyncity)도 이미 변화가 시작된 직장 내 직원들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12학년(한국 고3)인 다이온 군은 윈시티에서 볼링, 미니 골프 게임 등을 즐기는 어린 학생들을 감독하는 일을 맡고 있다. 다이온 군은 이 직장에서 근무하며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ion Warne says mutual respect keeps him working at Wyncity.
Dion Warne says mutual respect keeps him working at Wyncity. Source: SBS
같은 회사의 65세 루디 트레이거츠 씨는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며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트레이거츠 씨는 “생일에도 나는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일하는 자기 자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화에 따라 이제 한 직장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며, 기술과 가치뿐만이 아니라 업무 태도까지 함께 공존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흔히 직장에서의 안정성, 충성도, 근면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협력에 방점을 두고 있고, 1965년에서 1976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유연성과 개인주의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7년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혹은 Y 세대는 기업가 정신을 추구하고 혁신적인데 비해,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본인의 업무에 대한 의미와 즐거움, 개인적 브랜드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윈시티의 에디 드 팔레그린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56세로 따지자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

그녀는 “훈련 프로그램과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팀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새로운 신입 사원을 뽑는 것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있다”라고 말했다.
Edi de Pellegrin says managing the five generations of workers has been a learning curve.
Edi de Pellegrin says managing the five generations of workers has been a learning curve. Source: SBS
그녀는 “내가 직장을 얻을 때는 임금 인상률이나 근무 외 수당, 근무 여건 등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젊은이들이 이같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좋은 점일 수 있지만, 때때로 이런 것들이 직업 자체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고용주 그룹의 대표는 “젊은 전문직의 종사자들이 급여나 업무 여건에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다”라며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호주 상공 회의소의 제임스 피어슨 회장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오히려 기업 문화가 종종 주된 고려 사항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피어슨 회장은 “최근 졸업한 경영학 석사 출신과 이야기를 해보니 급여나 승진 기회보다도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문화였다”라며 “이는 기성세대와의 진정한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어슨 회장은 “호주 기업들의 경영자들이 여러 세대에 걸친 노동자들을 더욱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조치가 미흡하다”라며 변화에 따른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어 매든 인구학자는 모든 직원들에게 ‘평생을 걸쳐 배우는 학습 태도’를 심어줘야 한다며, 잠재적으로 발생 가능한 세대 간의 갈등에 민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든 씨는 “Z세대의 경우 종종 기술에 대한 대응력과 적응력이 뛰어날 수 있으며, 오늘날의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간과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 직장에서의 은퇴 연령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세대 간의 의사소통과 메시지 전달 방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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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January 2019 4:52pm
Updated 29 January 2019 10:48am
By Rena Sarumpaet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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