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된 호주인 3명 중 2명은 2017년 퍼스를 떠난 이후 전 세계 소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 온 졸리 킹 씨와 마크 퍼킨 씨 커플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현재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커플은 블로그와 영상 제작을 위해 드론을 이용했으며, 두 달 전 이란 지역 당국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시아어 방송인 마노토 TV는 퍼킨 씨와 킹 씨가 이란 수도 근처에서 드론을 띄운 후 당국에 체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의 법률에 따르면 관련된 라이선스가 없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자로 알려진 또 다른 영국계 호주인 여성 역시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구금된 것으로 보이며,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퍼킨 씨와 킹 씨의 가족들은 성명을 발표하며 “마크와 졸리가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가 최근 미국이 주도해 구성하려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들의 억류가 이 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재 억류된 호주인 3명의 전원 석방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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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호주인 3명 이란 억류’ 확인
외교통상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는 어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자 가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란에 억류된 호주인 3명의 가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란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호주 시민권자와 호주 이중 국적자들은 외교통상부 웹사이트(DFAT Smartraveller)에 나와 있는 여행에 대한 조언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