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포함 5개국, 홍콩 선거에 “민주주의 쇠퇴에 엄중한 우려” 표명

호주를 포함한 5개국 외교부 장관들이 홍콩에서 열린 선거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The UK, Australia and three other nations have expressed "grave concerns" after the Hong Kong election saw 'patriots' win.

2021立法會換届選舉。 Source: Alex Chan / SOPA Images/Sipa USA

Highlights
  • 19일 홍콩 입법회 선거 실시… 투표율 사상 최저치 30.2%
  • 90개 의석 중 89석 친중파로… 나머지 1명 중도 성향
  •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민주주의 쇠퇴에 엄중한 우려” 표명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전체 의석 90석 중 89석이 친중파로 채워진 후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가 “민주주의 쇠퇴에 엄중한 우려”를 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 장관과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의 외교부 장관들은 성명에서 “홍콩의 권리, 자유,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행위들은 홍콩의 성공을 바라는 우리의 공통된 희망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5개국은 중국과 영국의 공동 선언에 기초해 중국이 홍콩에서의 권리와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도록 “국제 의무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는 직접 선출되는 의원수가 35명에서 20명으로 줄었지만 입법부 규모는 기존 70명에서 90명으로 늘었다. 각 업계의 간접선거로 뽑는 직능대표 의원 30명과 선거인단이 뽑는 의원 수가 40명에 달했다.

90개 의석 중 89석은 친중파로 채워졌으며 나머지 1석은 중도 성향 후보가 차지했다.

투표율은 30.2%로 홍콩 선거 역사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개국 장관들은 “특별 행정구역의 선거 제도에서 민주적 요소들이 잠식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홍콩 이양 이후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후보들이 홍콩 선거에서 경쟁해 왔지만 어제 선거에서 이런 흐름을 뒤집어놓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5개국 장관들은 국가보안법을 통한 전반적인 냉각 효과와 시민 사회 전반에서 감지되는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에 대한 제한에도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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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December 2021 9:2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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