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연례 기후 성명 발표를 통해 지난해 호주는 평균 기온이 1.52도 더 높아지며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호주의 전국 평균 강우량은 총 277mm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의 기후 모니터링 책임자인 칼 브라간자 박사는 이같은 이상 징후가 재앙적 화재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최고 기온의 경우 평균 기온보다 2도나 높아 더 큰 차이가 나타났다. 평균보다 2도 높고 이전 기록보다 약 0.5도 더 높은 이상 기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 전역의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기온인 41.9도를 기록한 날이 여섯 차례였다.

اداره هواشناسی میگوید افزایش گرما و بارندگی کم خطر آتشسوزیها را بالا برده است. Source: AAP
브라간자 박사는 “이번 여름에 전국 일일 기온이 40도를 넘은 날이 11일이었으며, 이는 엄청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현재 뉴사우스웨일즈, 빅토리아, 남호주 등 전역에 걸쳐 위험한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재앙적 산불 사태를 겪고 있다.
기상청의 이번 보고서는 산불 화재와 낮은 강우량 및 온도 상승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간자 박사는 “지난 여름 시즌에는 올해와 같은 산불 피해를 겪지 않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올해는 운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이번 시즌 산불이 전례없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가리키는 증거가 2년 전에 명확히 나타났다고 밝혔다.
“길어지는 가뭄, 일부 지역 토양의 수분 부족, 연료의 건조화, 고온 전망, 무의미한 강우량 등의 조합으로 볼 때 산불 시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거나 매우 자주 극심한 산불 발생 날씨가 될 수 있다는 명백한 초기 징후였다”라고 브라간자 박사는 말했다.
전국 농민 연맹(National Farmers 'Federation)은 기록적인 고온이 농민들의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농민 연맹의 무역 및 경제 담당 프루 고든 이사는“2019년 산불은 이미 힘든 상황의 농민들을 거의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라고 말했다.

A recent climate change march in Sydney. University students for the Climate Justice group are set to protest on Friday to demand more action on climate change.
고든 이사는 많은 농부들이 길게는 6 년 동안 소득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아직 새해 초지만 기상 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 기온이 내려갈 것임을 나타내는 징후는 아무것도 없다. 계절풍 장마가 활성화되기 시작한다는 일부 징후는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점에서 낙관적으로 말하자면 (계절풍 장마로 인해) 덜 건조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가져올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온난한 기후와 수년에 걸친 호주 산불 시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과학적 증거가 명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The year 2019 was Australia’s hottest and driest on record. Source: AAP
한편, 기후 정의 그룹의 대학생들은 금요일, 기후 변화에 대한 더 많은 행동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