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기상청, 호주 3년 연속 ‘라니냐’ 영향
- 기상청 “라니냐가 봄에 최고조에 달하고 2023년 초에 다시 잠잠해질 수 있다”
올여름에도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와 습하고 끈적끈적한 밤이 예상된다.
기상 예보관들이 3년 연속으로 호주가 라니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태평양 서쪽은 높아지는 현상으로, 최근에도 라니냐 영향으로 호주 동부 지역에 대형 홍수가 이어지고 하천이 범람해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대기 및 해양 지표를 통해 2022년 남은 기간 호주에 라니냐가 형성될 것임을 전망했다. 기상청은 최근 몇 달 동안 무역풍, 적도 구름과 함께 중앙 열대 태평양에서 냉기를 관찰했다며 이는 전형적으로 라니냐를 보여주는 지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호주 북부 지역과 동부 해안 지역의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봄에 최고조에 달하고 2023년 초에 다시 잠잠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라니냐가 호주에 3년 연속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3년 연속 라니냐의 영향을 받은 것은 호주에서 1900년 이후 딱 세 번뿐이다.
ARC 기후 센터 부소장인 줄리 아블라스터 교수는 “라니냐로 인해 올봄 호주 동부 지역에 습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음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올 초 발생한 홍수 피해로 아직도 많은 지역이 복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강우로 복구를 방해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은 1910년에서 2020년까지 호주의 기온이 약 1.47도 상승했다며, 지구 온난화가 호주와 전 세계 기후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