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퀸슬랜드 남동부 지역에는 위험한 폭풍우가 몰아치며 크리켓 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의 로사 호프 예보관은 이 폭풍우가 산불 피해 지역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A car windshield with damage sustained from hail stones in south-east Queensland Source: Zac Lemon/Facebook
짐파이(Gympie)에서 브리즈번 남부 지역까지 거대한 크기의 우박과 파괴성 바람이 몰아치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가장 위험한 폭풍우는 선샤인 코스트에 내린 크리켓 공 크기의 우박이다.
호프 예보관은 그러나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달링 다운스 지역이나 시닉 림에는 폭풍우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달비(Dalby) 지역에서는 시속 57km, 스탠써프(Stanthorpe) 지역에는 시속 50km의 강풍이 감지됐다.
폭풍우의 영향권에 큰 강우량이 예측되지는 않으나 선샤인 코스트 지역에는 최대 3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은 5mm에서 15mm의 적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각 브리즈번 서부 레이븐스번(Ravensbourne) 지역에서는 통제 불능의 대형 산불로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지난 5일 동안 3400헥타르를 검은 재로 태워버린 페치(Pechey) 지역 산불의 불씨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오늘(17일) 오후, 퀸슬랜드 주 전역에서 85건의 화재가 이어졌으며, 가장 심각한 곳은 페치(Pechey ), 투움바(Toowoomba) 북부, 브리즈번 외곽의 모어튼 아일랜드(Moreton Island), 마운튼 바니(Mt Barney) 지역의 시닉 림, 클러머(Clumber) 및 타롬(Tarom)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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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닉 림의 그렉 크리스튼센 시장은 “모든 사람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라면서 “산불은 다음 주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튼센 시장은 시닉 림 지역의 농가 50여 곳이 이번 산불로 최대 50km 길이의 울타리가 불에 타고 사료를 잃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9월에 첫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소방관들도 산불 진압에 사투를 벌이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