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타격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지난해 매매 부동산 ¼, 대출 없이 거래’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PEXA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호주 동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토지 거래 중 약 25%가 주택 담보대출 없이 이뤄졌다.

A real estate agent places a sold sign in front of a property.

The study found the bulk of the cash purchases were in regions popular with retirees, and in postcodes where the median dwelling price was well below state averages. Source: AAP / Simon Bullard

Key Points
  • PEXA: 호주 동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토지 거래 중 약 25%가 주택 담보대출 없이 이뤄져
  • 대부분의 현금 구매자들은 이미 주택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은퇴할 집을 산 고령의 주택 소유자들
  • 마이크 길 조사 책임자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하고 있는 호주중앙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
지난해 매매가 이뤄진 부동산 중 4분의 1가량은 주택 담보대출 없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많은 호주인들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금리 인상 여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여겨진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PEXA에 따르면 지난해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동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토지 거래 중 약 25%가 주택 담보대출 없이 이뤄졌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주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높은 편이었지만, 팬데믹 발생 후 이 같은 비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약 1,225억 달러가량의 현금이 주택 구매에 사용됐고 이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빅토리아주 전체 주택 판매의 25.6%를 차지하고 있다.
A graphic showing the rise of mortgage-free home purchases from 2020 to 2022.
PEXA의 마이크 길 조사 책임자는 대부분의 현금 구매자들은 이미 주택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은퇴할 집을 산 고령의 주택 소유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금 구매자 대부분은 은퇴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지방 지역의 주택을 구입했으며, 이곳은 주 전체 주택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주택이 거래되는 곳들이다.

길 씨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하고 있는 호주중앙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 씨는 “이러한 거래가 전체 부동산 구매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볼 때, 대출을 받지 않고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구매자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 씨는 이어서 젊은 세대가 금리 인상의 타격을 많이 받는 반면에, 저축을 많이 한 기성세대들은 종종 더 높은 금리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화요일 호주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또다시 0.25%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호주의 기준 금리는 4.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 이후 12차례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서 추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호주중앙은행 역시 주택 가격이 반등해 사람들이 부유해지고 지출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평가 회사인 PropTrack의 별도 보고서에서는 주택 가격 반등 속도가 지금처럼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2024년 1월에는 전국 주택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주도의 주택 임대료는 1년 동안 9.9% 이상 상승했다.

코어로직의 케이틀린 이지 경제학자는 “1.9% 감소한 캔버라를 제외하고 호주 내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지난 1년간 임대료가 증가한 것을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전국 임대료는 4월에 0.9% 상승한데 이어서 5월에도 0.8%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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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une 2023 10:41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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