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약품관리청(TGA)이 온라인 퀴즈를 이용해 체중 감량 서비스를 광고하는 웹사이트들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에서 운영되는 웹사이트인 주니퍼(Juniper)와 모쉬(Mosh)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을 통해 체중 감량 서비스를 광고하고 있다.
주니퍼는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건강 상태, 키, 체중 등을 묻는 퀴즈를 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후 사용자들은 의사가 확인했다고 말하는 퀴즈 결과에 대한 이메일을 받고 우편으로 삭센다(Saxenda)를 배송 받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 상담이나 진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모쉬 웹사이트 역시 유사한 과정을 통해서 자사 서비스를 광고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호주 의약품관리청(TGA)은 화요일 의약품을 광고하는 주니퍼와 모쉬와 같은 웹사이트의 합법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 법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의약품을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호주 의약품관리청 대변인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지만, 치료 용품의 불법 광고를 방지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베이, 아마존, 검트리 등을 포함한 다수의 디지털 플랫폼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주니퍼와 모쉬의 체중 감량 서비스가 치료 용품의 사용이나 공급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지? 의료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의료 행위 문제를 제기하는지 등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호주 의약품관리청이 2022년 초부터 체중 감량을 위한 처방 의약품 불법 광고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의약품관리청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3월 2일까지 오젬픽(Ozempic), 웨고비(Wegovy: semaglutide), 트룰리시티(Trulicity: duaglutide), 문자로(Mounjaro:tirzepatide) 등 3,500개 이상의 체중 감량 약품 광고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한 바 있다.
호주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해 오젬픽이나 다른 당뇨병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삭센다(Saxenda)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호주 의약품관리청의 승인을 받긴 했지만 온라인으로 약을 판매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 로열 일반가정의 대학의 테리-린 사우스 비만 관리 그룹 회장은 “온라인 형태로 일방적으로 처방약을 구매하게 되면 위험하다”라며 “의사가 실제적인 우려 사항을 명확히 점검할 수 있는 양방향 의사소통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우스 박사는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족력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병력도 살펴봐야 한다며 먼저 일반 가정의와 상담을 할 것을 요청했다.
AAP통신은 주니퍼와 모쉬에 연락을 취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