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대표단, ‘위키리크스 어산지 사안 중재’ 미국 방문 계획

연방 하원 대표단이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관계자, 사법부 담당자들을 만나 어산지에 대한 17건의 간첩 혐의를 취하할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

Julian Assange gestures as he arrives at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following his arrest

Julian Assange gestures as he arrives at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following his arrest Source: AAP

Key Points
  • 연방 하원 대표단, 미국 방문 ‘어산지 외국 범인 인도 계획’ 철회 설득 예정
  • 광범위한 견해를 지닌 여러 정당 소속 의원들 포함
  • 사이먼 버밍햄 의원 “오랜 구금은 스스로 자초한 일”
연방 하원 대표단이 이번 달 미국으로 건너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외국 범인 인도 계획’ 철회를 설득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관계자, 사법부 담당자들을 만나 어산지에 대한 17건의 간첩 혐의를 취하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대표단에는 광범위한 견해를 지닌 여러 정당 소속의 의원들이 포함됐다. 국민당의 바나비 조이스, 노동당의 토니 자피아, 무소속의 모니끄 라이언, 자유당의 알렉스 안틱, 녹색당의 피터 위시-윌슨, 데이비드 슈브릿지 의원이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캔버라 정계는 이번 대표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 광범위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야당의 상원 원내 대표인 사이먼 버밍햄 의원은 어산지가 오랫동안 구금된 것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버밍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미국에 간다는 사실은 그들 자신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 사건이 매우 오랫동안 진행된 것을 인정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많은 지연이 이뤄진 것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있기로 선택한 이유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50만 건 이상의 군사 기밀문서 파일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호주인 어산지를 미국 재판에 회부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를 스파이 행위 17건 및 컴퓨터 오용 1건 등 18건으로 정식 기소했다.

하지만 주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2019년 체포됐고, 영국에서 4년 이상 수감 생활을 이어온 어산지는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그만하면 충분하다. 어산지의 계속된 수감은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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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September 2023 1:46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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