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지 호주 총리, ‘어산지’ 걱정… “계속된 수감, 이로울 것 없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그만하면 충분하다”라며, 어산지의 계속된 수감은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Julian Assange inside a prison van.

Julian Assange, in prison in the United Kingdom for more than four years, is fighting extradition to the United States. Source: AAP, EPA / Neil Hall

KEY POINTS
  • 앤소니 알바니지 “어산지 계속된 수감, 아무런 도움 안 된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산지 문제 논의할지는 언급 회피
  • 어산지, 스파이 혐의와 관련해 미국 범죄인 인도와 맞서는 중
찰스 3세 대관식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구금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그만하면 충분하다”라며, 어산지의 계속된 수감은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니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산지 수감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은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50만 건 이상의 군사 기밀문서 파일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호주인 어산지를 미국 재판에 회부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를 스파이 행위 17건 및 컴퓨터 오용 1건 등 18건으로 정식 기소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4년 이상 수감 생활을 이어온 어산지는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입장은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라며 “공개적으로 했던 말을 사적으로도 계속하고 있다. 그만하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Two men wearing suits and ties are shaking hands.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is currently in the United Kingdom for King Charles' coronation. Source: AAP, AP / Jonathan Brady
조만간 호주를 방문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산지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알바니지 총리는 “미국 대통령과 계획된 그 어떤 논의 사항도 공개적으로 예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서 “내 입장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라며 “미국 행정부는 호주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바니지 총리는 어산지가 그동안 구금된 시간과 관련해 첼시 매닝의 사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미군 병사인 첼시 매닝은 위키리크스에 수십만 건의 민감한 문서를 공개했으며 2017년에 석방됐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인들이 상황을 볼 때 정보를 공개했던 사람이 감옥에서 얼마간 복역한 후 자유롭게 거리를 걷고 있다”라며 “어산지의 계속된 투옥으로 도움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어산지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노동당 의원들이 지난달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부 장관에게 어산지의 추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을 했다.

피터 더튼 야당 당수 역시 이 사건이 조속히 처리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사건을 너무 끌었다는 점에서 연방 총리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더튼 당수는 “개인적으로 그를 걱정한다”라며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생각하며 어산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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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May 2023 11:37am
Updated 5 May 2023 11:3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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