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한 노조는 최근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근로자의 주4일 근무제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영국 무역노조협의회의 프랑스 오그라디 의장은 연례회의에서 “현대사회의 기계화는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주 4일제 근무 실현이라는 가능성을 제공해 줄 것”이라면서 기술발전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존 메이나드 케인 경제학자는 앞서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은 궁극적으로 주당 15시간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한 신탁 및 부동산 업체는 동일한 임금을 유지하며 주 4일제 근무를 시행해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주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였으며 그 결과 노동생산성이 증가해 현재 영구적으로 주4일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이와 같이 기술의 발전이 생산성과 일과 삶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년 간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타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근로자에게 ‘업무시간을 분리할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제정해 직원 50명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는 근무시간 이후에 업무와 분리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정하기도 했으며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여러가지 조사를 실시해온 독일에서는 2013년부터 수퍼바이저가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연락할 수 없도록 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4일 근무제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가능하더라도 기업 전반적으로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