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교 60주년… 한-호 무역의 가장 큰 성과는?

Liz Griffin, Executive Director of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Liz Griffin, Executive Director of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Source: SBS Korean program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리즈 그리핀 대표이사는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 것을 계기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무역 관계를 같이 조망해 본다.


Highlights
  •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호주와 한국 약 80-90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
  • 한-호 무역 주요 부문… 교육, 에너지, 식품, 광물, 금융 서비스, 건강, 생명 공학 기술 등…
  • 지난 60년간 양국 무역의 가장 큰 성과, 한호 자유 무역 협정 체결
진행자: 올해는 한국과 호주가 수교를 체결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계획됐었는데요. 올 초에는 행사가 잘 진행이 됐지만 이곳 시드니에서 지난달 다시 락 다운, 사회적 봉쇄가 시행되며 현재 모든 행사는 중지된 상탭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드니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는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 해녀:바다의 여인들’이 진행됐는데요. 당시 이 전시 개막식을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리즈 그리핀 한호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이사를 만나 한-호 양국 무역 관계와 관련 한호 수교 60주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만났습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리즈 그리핀 대표이사 나와 계십니다. 

그리핀 대표이사: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그리핀 이사님께서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시잖습니까?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께 한국어로 한번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핀 대표이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 한국 경제 협력 위원회 대표 이사인 리즈 그리핀이라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네.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서 그리핀 대표 이사님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셨을 텐데요. 10대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셨다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신 건가요?

그리핀 대표이사: 맞습니다. 고등학교에서 8학년 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에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그리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는데요. 저는 이탈리아어와 한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했죠. 그건 제가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한국어가 저를 이끌어 준 그 여정을 정말 좋아해 왔어요.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요. 저는 3년 동안 한국에 살기도 했었어요. 정말 멋진 여정이었고요. 계속 이어가는 것을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나혜인 피디: 호주 교육 시스템 덕분이네요. 

그리핀 대표이사: 맞아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 더 이상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아요. 우리 교육 시스템의 큰 문제 중의 하나죠.  한국을 호주의 강력한 경제, 무역의 파트너라는 것을 확인하고 젊은 호주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만 합니다. 제게는 한국이 대단한 기회였는데 안타깝게도 호주의 다음 세대들에게는 제가 열정을 지닌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죠. 저는 우리 학교에 더 많은 한국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과 공조하고 싶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그리핀 대표 이사님께서는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를 대표하고 계시는데요. AKBC, 호주한국경제협력 위원회는 어떤 기관인가요?

그리핀 대표이사: 저희는 호주와 한국 양자 간의 비즈니스 위원회입니다. 회원들을 기반으로 하며 호주와 한국에 약 80-90여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회원들이 호주 또는 한국에서 성공하고 번영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저희 호주 위원회는 한국에서의 기회를 홍보하는 이벤트를 많이 해 왔고요. 또 중요하게는 문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호주 기업들이 한국 비즈니스의 문화적인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아마도 문화적인 뉘앙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을 인지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호주 기업들이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한국의 사업 파트너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저희는 호주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정부가 됐든 자문을 받는 로펌이 됐든 다른 기업체가 됐든 호주에서 올바른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돕고 이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번영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양국 관계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고 저희는 특히 6개의 주요 우선 분야에 대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 기억한다면 이는 교육, 에너지, 특히 수소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토픽인데요. 그리고 음식과 음료, 핵심 광물, 금융 서비스, 건강과 생명 공학 분야의 혁신 기술 등으로 호주와 한국 경제 관계에 있어서 대단한 잠재력이 있는 분야입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의 회원들은 누구인가요? 저희가 아는 기업들이 있나요?

그리핀 대표이사: 저희 많은 회원들을 이미 아시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회원들은 호주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80개 기업인데요. 중소기업에서 대 기업까지 있습니다. BHP와 같은 광산 기업, 많은 컨설팅 업체, 4대 컨설팅 업체를 포함해서요. 많은 은행, 많은 광물 기업, 금융 서비스 기업, 많은 교육업체 대학 등인데요.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저희 웹 사이트에 가시면 회원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Liz Griffin. the Executive Director of the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Liz Griffin. the Executive Director of the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Source: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올해 저희는 한국과 호주의 외교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적인 측면에서 지난 60년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

그리핀 대표이사: 좋은 질문인데요. 한호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네. 2014년에 체결이 됐는데요. 양국 간의 더 방대한 경제 협력을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협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특히 관세 장벽을 낮추고 한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늘림으로써 저희 식품과 농업 부문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질적으로 높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호자유무역협정이 준 기회를 홍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저는 이 협정이 잘 통과된 협정으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혜인 피디: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호주와 한국의 많은 사업체들이 타격을 받았는데요. 특히 주요 사업 분야인 교육과 관광업의 피해가 대단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양국 간의 비즈니스는 어떤 영향을 받았습니까?

그리핀 대표이사: 좋은 질문인데요. 코로나19가 호주와 한국의 경제적인 무역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세계의 다른 경제가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관광과 교육이 팬데믹에서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이는 호주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재고하고 다양화하게 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회원들이 한국이 전략적이고 우선적인 시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의 경우 한국과의 연계와 유대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저희는 다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새로운 콜롬보 프로그램 그리고 교환 학생, 사람과 사람 간의 링크가 향상되고 재개되길 바랍니다. 왜냐면 그것이야말로 호한 관계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나혜인 피디: 반대로 코로나19팬데믹을 계기로 더 성공한 기업체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리핀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어떤 비즈니스이든 혁신적일 수 있다면,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진정 혁신적일 수 있다면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한국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일지라도요. 저희는 한국의 전자 상거래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고 어떻게 이곳에 제품을 넣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더 나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이고요. 또 건강과 웰빙 산업에 중점을 두는 기업들도 이 어려운 팬데믹 기간 동안 잘 해 왔습니다. 심지어는 신선 식품도 한국인들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병에 걸리는 확률을 줄여 주잖아요. 그러니 건강과 웰빙 산업도 아주 잘 해왔습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와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국가 간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남은 2020년 그리고 내년, 호주와 한국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그리핀 대표이사: 미래를 예측하는 크리스털 볼이 제게는 없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약 올해나 올해 말에 여행이 재개된다면, 백신이 최대한 빨리 접종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물론 양국 간의 관계 구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화상 회의는 대면을 하는 것을 절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빨리 우리가 한국의 상대 기업과 정부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더 빨리 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시 번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혜인 피디: 한호 수교 60주년과 관련 올해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행사들이 있나요?

그리핀 대표이사: 네.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언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시드니의 제주 해녀 전시를 기념하는 오찬이 있었고, 이 전시가 태스매니아와 퍼스로 이동되는데 이때도 비슷한 이벤트가 진행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가 준비한 또 다른 주요 행사는 한국에 대한 대화인데요. 선임 재계 또는 정부 지도자들을 초청해 한국에 대한 대화를 시리즈로 진행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시길 바라고 있고, 이를 통해 호주와 한국의 관계를 좀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양국 간에는 정말 많은 기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 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명해 봐야 하며 가시적이고 달성 가능한 결과와 목표를 이룩할 수 있는 단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혜인 피디: 리즈 그리핀 대표 이사님께서는 호주와 한국을 연결시키는 대표적인 인물이십니다. 한국이란 대표 이사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핀 대표이사: 한국은 제게 제2의 고향이죠. 저는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고 많은 한국 친구들이 있어요. 저는 한국 문화와 경험을 배우는 것을 정말 즐기는데요. 정말 한국은 제게 제2의 고향입니다. 한국 분들이 제게 너무 잘 대해 주셨고 호주인과 한국인의 성격도 아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강한 양국 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거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와 한국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과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요. 한국이 절 정말 잘 대해줬어요.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제게 주어진 기회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이런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리즈 그리핀 대표 이사와 함께 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핀 대표이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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