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기상청의 연례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기록적 폭염에서부터 강우량에 이르기까지 호주는 2017년에 기상과 관련해 많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여름이 더웠다고 느꼈다면 이는 아마도 2017년이 호주 역사상 세 번째로 가장 더운 해였기 겁니다. 2017년은1961년부터199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거의 1도가 높았습니다.
칼 브라간자 박사는 호주 기상청의 기후 모니터링부의 수장입니다.

Source: bureau of meteorology
브라간자 박사는 2017년 기록으로 호주는 이제 2005년 이래 가장 무더웠던 다섯 해를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부 호주주 최북단, 타쿨라 마을의 작년 2월달 초 기온은 48.2도까지 치솟아 작년 한 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한 해 가장 더웠던 달은 3월, 7월, 8월, 10월과 12월로,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달 상위 10위에 포함됐습니다.
해수면 온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작년 호주를 둘러싼 해수면 온도가 역대 여덟 번째로 높았습니다.
따뜻한 바닷물로 수영하기에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호주의 보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좋은 소식은 아니었습니다.
2년 연속 여름과 초가을에 지속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감싸고 있는 높은 해수 온도는 산호가 하얗게 탈색되는 백화현상을 초래했습니다.
칼 브라간자 박사가 지적하듯, 산호초 백화현상이 2년 연속으로 일어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작년 한 해 전반에 걸쳐 호주의 동부 지역은 전반적으로 더욱 건조한 기후를 보인 반면, 서부 중심부에는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부호주주는 작년이 강우량이 가장 많았던 9번째 해로 기록되면서 우산은 필수였습니다.
브라간자 박사는 2017년 주목됐던 기후 현상 중 하나는 3월과 4월에 호주를 강타한 사이클론 데비라고 말했습니다.

Source: bureau of meteorology
사이클론 데비는 폭우와 홍수를 유발하며 퀸즐랜드주 일부와 NSW주를 강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