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보 감시 기구인 ‘오스트랙(AUSTRAC)’이 돈 세탁과 대테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웨스트팩을 조사하고 있다.
오스트랙은 아동 착취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거래’를 웨스트팩 은행이 실사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웨스트팩에 대한 민사 처벌 조치를 상세히 설명한 성명서에는 ‘웨스트팩이 필리핀과 동남아시아로 송금하는 고객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라고 적고 있다.
오스트랙은 “들키지 않은 거래의 일부가 아동 착취 조력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지급된 것과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랙은 또한 웨스트팩이 1950만 달러에 달하는 해외 이체를 신고하지 않았고, 법을 어긴 것이 2300만 번에 달한다고 밝혔다.
니콜 로즈 오스트랙 대표는 이런 식으로 웨스트팩이 5년 동안 거래한 금액이 110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니콜 로즈 대표는 웨스트팩에 강한 실망감을 표현하며 “웨스트팩이 몇 가지 주요 영역에서 실패했다. 호주 안팎의 자금 이동과 관련해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위험성을 평가하고 감시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웨스트팩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NAB는 테러방지법과 돈세탁 방지법 위반으로 엄청난 벌금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으며, 커먼웰스 은행 역시 같은 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2018년 사상 최대액인 7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웨스트팩은 “현재 오스트랙의 성명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평가 후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추가 성명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