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멜버른 CDB 버크 스트리트 차량 돌진 사건…2017년 차량 돌진 테러 재연?
- 연쇄적 청소년 범죄 및 청소년 대상 범죄 발생
- 빅토리아주 경찰청 “멜버른은 절대 안전한 도시”
영연방대회 개최 취소 결정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빅토리아 주정부가 총기사건에 청소년 납치 및 차량 범죄 등 다양한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범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빅토리아 주정부는 모든 것은 통제되고 있고, 주민들이 크게 우려할 문제는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 같은 해명에 공감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 여론이다.
지난 주말에 걸쳐 멜버른에서는 총격 사고에 정글 칼 등으로 무장한 2인조 강도가 4명의 청소년들을 위협하고 전화기와 소지품 등을 갈취하는 사건에 이어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글렌 헌틀리 지역에서 13살 소년이 보크스바겐 승용차에 강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물론 납치사건 등의 범인은 즉각 검거됐지만 총격 사건의 경우 사실상 표적 범죄였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경찰은 연쇄 사건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는 멜버른 시내의 버크 스트리트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광란의 질주 사건이 발생해 보행자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해, 2017년 차량 돌진 테러에 대한 악몽을 재현시켰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의 섀인 패턴 경찰청장은 “차량 질주 사건은 우발적으로 보이며 테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섀인 패턴 경찰청장은 “테러 대책반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분석했고 안보첩보기구 ASIO측과도 첩보를 공유한 결과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와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 속에 토요일 오전에는 케일러 빌리지 동네의 한 동네 카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이 숨지고 함께 있던 지인 남성은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경찰청 범죄수사대의 마크 해트 형사반장은 “계획된 표적 범죄인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 그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크 해트 형사반장은 “범인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직은 범인의 신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명백한 것은 이번 사건이 심각한 범죄행위이다”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의 섀인 패턴 경찰청장은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범죄에 유사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섀인 패턴 경찰청장은 “멜버른은 절대 안전한 도시이고 이번 차량 돌진 사건으로 2017년 버크 스트리트 차량 돌진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찰 순찰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치안 강화의 필요성을 시인하면서 범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피력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빅토리아 경찰의 병력이 증원됐고 권한도 강화됐다는 점을 빅토리아 주민들 모두 인지해야 한다”면서 “범죄에 대처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치안유지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