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 노동당 정부의 아담 소뮤레크 전 장관 파문과 관련해 연방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가 나서 “노동당 내의 부적절한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알바니즈 당수의 이같은 발언은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이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각료 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노동당의 당원 자격도 박탈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어진 것이다.
호주노동당(ALP)은 오늘 오후 그의 당원 자격과 관련해 회의할 예정이었지만 소뮤레크 씨는 그 전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빅토리아주 주정부의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은 어제(June 14) 방영된 채널 나인의 60 Minutes 프로그램에서 불법 당원모집 의혹이 제기된 직후 해임됐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는 여성 비하 및 동성애 혐오성 발언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노동당 당수는 소뮤레크 씨의 의혹과 관련된 행동과 언급은 노동당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어젯밤 우리가 본 소뮤레크의 언급은 그가 적이라 생각한 이들뿐만 아닌 그와 함께 일하는 이들을 폄하하는 것으로 여성비하 및 동성애 혐오와 같은 이들 언급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은 이같은 당원을 제명함으로서 더 나은 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뮤레크 전 장관은 노동당 빅토리아주 지부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거짓 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주의회 직원들을 이용하고 현금 수천 달러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Adem Somyurek. Source: AAP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앞서 “소뮤레크 전 장관이 호주노동당(ALP)에서 영구 제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빅토리아주의 반부패감시기구와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소뮤레크 전 장관에 대해 자진 사임할 기회를 주지 않고 즉각 해고 조치한 바 있다.
채널 나인의 60 Minutes와 디에이지(The Age)의 보도에 따르면 소뮤레크 전 장관은 자신이 빅토리아주 출신의 연방 노동당 의원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과시하는 등 막후 실세처럼 행동해왔다.
하지만 알바니즈 연방 노동당 당수는 소뮤레크 전 장관이 연방 노동당 의원에게 그 어떤 영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불법 당원 모집(Branch stacking)은 선거 공천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당원 가입자 수를 늘리거나 모집하는 행위와 관련된다.

Leader of the Opposition Anthony Albanese Source: AAP
노동당 규정에 따르면 당원들은 스스로 당원 가입비를 부담해야 하며, 다른 당원의 가입비를 내주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
한편 노동당 전국 당의장 역시 소뮤레크의 전 장관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노동당의 내부 규정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