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2020 호주오픈’이 20일 멜버른에서 개막했다. 총상금 7,100만 달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 첫날에는 64,387명이 멜버른 파크를 찾았다.
대회 둘째 날인 21일 여자 단식 세계 2위인 체코의 캐롤리나 플리스코바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프랑스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를 맞아 2-0 (6-1 7-5)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145위)는 세계 19위인 크로아티아의 도나 베키치에게 0-2(3-6 4-6)로 무릎을 꿇었다.
2008 호주 오픈 우승자였던 샤라포바는 2007, 2012, 2015 호주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부상 등의 이유로 8개 대회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당초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할 수 없었던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얻었지만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대회 첫날인 어제 여자단식 경기에서는 세계 1위에 빛나는 호주의 애슐리 바티, 세계 3위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 세계 9위인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첫 세트를 5-7로 내준 후 내리 2세트 승리를 거둔 애슐리 바티는 늦게 발동이 걸린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바티는 “초반에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두 번째 세트에서는 나사를 조일 수 있었다”라며 이후 도망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원한 것만큼 잘 시작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러웠지만 나사를 조일 수 있었고, 두 번째 세트와 세 번째 세트에서 도망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단식 경기에서는 세계 2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와 세계 3위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승리를 장식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