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성시대"
- 하이브리드/전기차 인기 급증
- 출고 2년 이내 신차급 중고차 수요 증가
- 저렴한 가격의 경차 인기 급증
- 고가 중고차 수요 하락
- 차박 열기 속 넓은 실내 공간 차량 인기
진행자: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 K트렌드 꿰뚫기 시작합니다. 전수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어떤 소식입니까?
전수진: 오늘은 한국의 중고차 트랜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진행자: 최근 한국의 자동차 구매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 자동차의 출고가 지연되면서, 어떤 경우에는주문한 차량을 전달 받기까지 최대 30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전수진: 그렇군요. 이 상황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죠. 호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새 차를 받기 위해 최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중고차 매장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껑충 뛰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출고 지연은 심각할 정돕니다.
이처럼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차 구매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축소되고 있고요. 일부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 받는 대신 조금이라도 빨리 차를 받게 해 달라고 요구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중고차의 가격이 올라도 중고차 수요는 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기가 침체 되면서 자동차 할부 금리가 두 자릿수대로 치솟았다고 하죠. 이로 인해 중고차 수요도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전수진: 말씀하신 것처럼 자동차 할부 금리가 두 자릿수로 치솟으면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급격히 줄었어요. 자동차 할부 부담이 커지면서 신차 출고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2022년 초만 하더라도 2%대 금리로 신차 구매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금리가 3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여기에 출고 지연까지 겹치면서 자동차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이제는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야 할 때가 왔다” 라고 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제가 한국 뉴스를 보니 “중고차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경우 신차급 중고차와 연료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죠.
말씀드린 것처럼 전반적인 차량 구매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을 찾는다고 해도 전체적인 중고차 거래량은 줄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 등록 2년 이하 신차급 중고차와 친환경 자동차 시세는 신차 출고시세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한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이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플랫폼 내의 판매 데이터와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 중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1월 12.9%에서 3월 15.5%, 5월 17.9%, 8월 20.1%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진행자: “중고차 가격이 새 차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출고 날짜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는 중고차를 구입한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많이 돌리게 된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중고차 중에서도 신차 버금가는 중고차, 그리고 트렌드에 맞는 하이브리드차 또는 전기차가 중고로 인기를 끌고 있군요.
전수진: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이상의 고가의 차들은 중고차 시세가 많이 내려갔어요.
수입차, 슈퍼카를 제외한 일반적인 매매업계에서는 이 가격대 이상을 고가의 중고차로 분류하는데요, 그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 신차와 중고차를 고려하는 가격대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해당 가격대의 중고차들은 감가가 더 많이 되어 있어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의 경우 이를 역으로 고려해 중고 차량을 구매하게 되죠.
또 한가지의 중고차 인기 차량이 있는데요. 바로 경차 등 저렴한 가격의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복합 위기가 몰아치면서 그 동안 큰 차를 선호했다면 지금은 작은 경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거네요.
전수진: 경차는 보통 매해 2~3월 사회 초년생 등이 첫 차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2022년에는 비성수기로 꼽히는 9월과 10월에 오히려 수요가 증가했고요, 시세 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어려워진 경제 요건 속에 경차 등 가성비 좋은 모델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요, 특히 현대차 캐스퍼, 기아차 레이의 인기가 높은데요. 특히 레이의 경우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차박에서도 언급을 해 드렸던 넓은 실내 공간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진행자: 대한민국은 MZ세대가 이끌어 간다고 하는데 차박이라는 트렌드로 공간성이 확보된 경차가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고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젠 2023년 중고차 시장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먼저 중고차 쇼핑몰 사이트 엔카닷컴음 2023년 중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C, O, S, T’를 선정하고 네 가지 주요 전망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C. O. S. T는 가성비 (Cost-Efficiency), (one Stop Service), 친환경차 (Sustainability), 신뢰 (Trust)를 의미합니다. 먼저 2023년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C) 가성비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질 전망인데요. 엔카닷컴이 2022년 신차급 중고차 판매비중 데이터 분석 결과에 다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중고차 판매량 중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이 20.1%까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고금리, 고물가 기조 지속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신차급 중고차 구매에서 합리적인 중고차 구매로 구매 흐름이 변화할 것 이라는 예측입니다.
그리고 (O) 중고차 거래는 복잡한 절차와 차량 구매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데요, 올해는 간편한 방법으로 플랫폼 구매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트렌드가 확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어 중고차 시장 내 친환경차(S) 비중이 빠르게 늘 것으로 분석 되는데요.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연료별 빅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전체 구매 비중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 구매 비중은 약 5%대의 수준으로 파악 됐지만 전기차 구매 비중은 연초 대비 약 75%, 하이브리느차는 약 35%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카닷컴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T) 신뢰가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허위매물 단속 프로그램 ‘클린엔카’를 통해 플랫폼 내 허위매물 모니터링을 상시 진행하고, 무사고 차량을 확인하는 ‘엔카진단’을 중심으로 신뢰매물 확보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대의 흐름에 맞게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중고차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
LISTEN TO

[K-트렌드 꿰뚫기] 새해의 새 직장 풍속도 ‘워케이션’
SBS Korean
11:24
LISTEN TO

[K-트렌드 꿰뚫기] 2023년 새해, 대한민국의 새 트렌드
SBS Korean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