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0년 단위 악재설...도쿄 올림픽 ,해외 관중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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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결국 해외 관중없이 펼쳐지게 된다.


스포츠 오버뷰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 보도해드렸죠. 도쿄 올림픽 개최 관련 소식입니다. 예상대로 결국 도쿄 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없이 펼쳐지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군요.


올림픽 40년 악재설

  • 1940년 올림픽: 도쿄, 중일전쟁으로 개최권 반납...올림픽 취소
  • 1980년 올림픽: 모스크바,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반쪽 올림픽 전락
  • 2020년 올림픽: 도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이 해외 관중 없이 열립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올림픽 당국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IOC 위원장 ,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 IPC 위원장 등은 최종 회의를 열고 도쿄 올림픽을 해외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확산을 우려한 일본 측이 먼저 이를 제안했고, IOC와 IPC가 이를 수용한 겁니다.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올림픽이 아예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차선책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판매된 입장권은 환불되겠군요.

이수민 리포터: 물론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티켓 63만 장은 모두 환불됩니다 .

올림픽조직위는 또 선수 이외의 대회 참가자는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만 올림픽 스폰서 기업이 초대한 해외 관객은 ‘올림픽 관계자’ 자격으로 입국이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경기장 입장 국내 관중의 상한선을 4월 중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입장을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무관중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겪겠군요.

이수민 리포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포기함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경제적 손실은 약 1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코로나19의 엄연한 현실의 장벽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일부 평론가들은 일본 도쿄만큼 올림픽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도시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더군요.

이수민 리포터: 네. 일본 도쿄는 194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도 중일전쟁으로 개최권을 반납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1964년에는 아시아 권에선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세계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올림픽은 코로나19 탓으로 1년 연기됐고, 결국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 없이 올림픽을 치르게 됐습니다.

더욱이 일본은 올림픽 특수로 일본 GDP 가 228억 달러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손실액만 1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상탭니다. 일본정부는 아무튼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본 국민의 80%나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원하고 있다는 국민적 여론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 40년 악재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어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긴다’는 40년 주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1940년 올림픽이 취소된 데 이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서방이 불참하면서 반쪽 올림픽으로 전락한 바 있죠.

그리고 2020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진 바 있죠.

진행자: 아무튼 전쟁과 테러의 위협 속에서도 페어플레이로 인류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올림픽 정신은 그대로 유지돼왔고요, 유례없는 팬데믹 와중에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세계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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