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폭염이 다시 기승을 보일 것으로 예고되면서 비교적 서늘해진 날씨를 이용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NSW주 산불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NSW산불소방본부의 롭 로저스 부본부장은 블루마운틴과 같은 지역의 즉각적 산불 위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저스 부본부장은 “향후 며칠이 산불 예방을 위한 맞불(back burns)을 시도하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 “오는 일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 폭염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큰 위험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산불 위기는 향후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예보에서 내년 1월이나 2월까지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소방관들은 고스퍼스 마운틴(Gospers Mountain) 산불과 같은 대형 화마 진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큰비가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평가팀들은 지난 목요일 이래 산불로 전소된 가옥의 수를 약 100채로 집계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가옥 소실은 시드니 북서부 고스퍼스 마운틴의 대형 산불, 남부 해안 지역의 쿠로원(Currowan) 과 시드니 남서부 그린 와틀 크릭(Green Wattle Creek) 화재로 인해 발생했다.

An aerial view of lines of fire retardant during a flight over Kurrajong Heights. Source: SYDNEY MORNING HERALD POOL
미드웨스턴 지방 카운슬(Mid-Western Regional Council)의 데스 케네디 시장은 일포드(Ilford) 마을 인근에서 5채의 가옥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사망자나 큰 부상자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어제밤 NSW주 전역에서는 약 92건의 산불이 타올랐고 이들 산불 모두에 권고(Advice) 단계의 경보가 내려졌다.

A firefighting helicopter is seen as the Gospers Mountain Fire impacts property at Bilpin. Source: AAP
화요일인 오늘(December 24) 센트럴 레인지(Central Ranges)와 서던 슬로프(Southern Slopes) 지역의 화재위험등급(Fire danger ratings)은 매우 높음(very high), 이외의 NSW주 지역은 높음(high)과 중간(moderate)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