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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살인적인 산불로 수백만 마리의 야생 동물이 죽고 앞으로 수십만 마리가 더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 동물들과 농업 가축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빅토리아주 야생 동물 보호협회의 메간 데이비슨 박사는 "이번 화재로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수백만 마리의 야생 동물이 희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야생 동물 구조 단체의 도움이 무력할 정도로 위협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 firefighting helicopter battles a bushfire near Bairnsdale in Victoria's East Gippsland region. Source: STATE GOVERNMENT OF VICTORIA
데이비슨 박사는“현 단계에서는 심하게 불에 탄 가축과 야생 동물들의 고통을 끝내게 해 줄 안락사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황폐해진 서식지에서 음식과 대피처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더 많은 동물들이 며칠 내 결국 굶주림과 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수염솔새는 NSW주와 빅토리아 경계를 가로지른 화재 속에서 멸종 위협에 처한 조류 중 하나다.
멜버른 대학교 앨런 요크 교수는“호주 내 수염솔새는 세 마리에 불과하고 두 마리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 number of cows are deceased after being euthanased following a bushfire in Coolagolite, NSW. Source: AAP
세 마리 중 한 마리의 서식지는 NSW 남쪽 해안의 저비스 베이 근처에 있고 다른 한 곳은 빅토리아주 이스트 깁슬랜드에 있는 말라쿠타다.
요크 교수는“이 새는 비행 능력이 매우 제한적인 조류이기 때문에 화재를 피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코스트의 다른 서식지에있는 수염솔새도 최근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화재 위협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Dead livestock is seen on a farm at Woodside in Adelaide. Source: AAP
하지만 화재로 인한 파괴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요크 교수와 데이비슨 박사는 이 조류의 개체수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사람들은 수염솔새가 멸종될 것이라 걱정하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개체수가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화재를 겪는 야생 동물을 돕는 방법
* 물을 담은 컨테이너에 곤충이 달라붙을 수 있는 막대기와 잎을 띄워놓고 야외에 둔다.
* 수영장 소유주는 동물이 익사하지 않도록 "등반 지점"을 추가한다.
* 과일나무 소유주는 열매를 공유하기 위해 그물을 제거한다.
* 모이와 건초를 제공할 때는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넓게 뿌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