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 타밀 난민 일가족 추방 판결...지역 주민 14만명 청원 캠페인

a family portrait of Sri Lankan Tamils Priya and Nadesalingam and their two Australian-born children.

A family portrait of Sri Lankan Tamils Priya and Nadesalingam and their two Australian-born children. Source: AAP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호주에 밀입국한 이후 호주 영주권 취득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타밀 출신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호주에 밀입국한 이후 호주 영주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온 타밀 출신의 부부와 어린 두 딸 등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연방법원은 이들 타밀 난민 가족이 제기한 이민부 추방명령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연방법원은 그러나 "이민부는 이들 가족의 추방 집행을 내년 2월 1일까지 보류하라"고 판결했다.

이 가족은 부인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후 지난 3월 그간 거주해온 퀸슬랜드 주 빌로엘라 마을의 주거지로부터 멜버른 소재 난민수용소로 이송돼 수감돼 왔고 지난 5월 이민부로부터 추방명령을 통보 받았다.

이들 가족의 두 딸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2012년과 2013년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호주로 각각 밀입국한 후 호주에서 출생했다.

이들 가족의 딱한 상황을 전해 들은 퀸슬랜드 주 빌로엘라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들 가족을 위한 구명운동이 펼쳐져 현재 14만명이 이들에 대한 피터 더튼 내무장관의 재량권 발동 청원서에 서명했다.

특히 이들 가족과 가까이 지내온 지역 주민은 "두 딸이 행동장애를 겪고 있지만 훌륭한 부모로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된 이 가족을 호주사회가 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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