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대한민국 대구·경북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코로나 19 확산의 불똥은 호주 축구계로까지 튀고 있습니다. 이번주 스포츠 오버뷰에서 살펴봅니다. 이수민 리포터 나와주셨습니다. (인사)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한국 K-리그의 2020시즌 개막전이 연기됐죠?
이수민: 네. 한국 프로축구 연맹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맹은 코로나 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으로 사실상의 무기한 연기 조치입니다.
K리그의 모든 개막전이 연기된 건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연맹은 또 K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R리그와 K리그 산하 유스클럽이 출전하는 K리그 주니어의 개막 역시 잠정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AFC 챔피언스리그는 어떻게 되나요?
리포터: 한국 프로축구 연맹은 일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각 구단의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당장 3월 4일 예정된 퍼스 글로리와 울산 경기는 어떻게 되나요?
리포터: K리그 개막전이 연기되면서 3월 4일로 예정된 퍼스 글로리와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퍼스 글로리는 이번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면서 야심찬 도전에 나섰는데 여러가지로 차질이 생기겠어요.
리포터: 퍼스 글로리는 1라운드에서 FC 도쿄에 0-1로 패한 이후 울산 현대는 반드시 잡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는데 여러가지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안타까운 소식은 또 있죠….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에서 5경기 연속 골에 EPL 진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통산 50골의 대기록을 수립했던 손흥민 선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대로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이같은 역사를 썼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는데요… 수술을 받기 위해 고국을 찾았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오른팔 척골·요추 골절 접합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21일 서울 한 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랐는데요. 부러진 뼈 부위를 맞춘 뒤 금속판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언제 팔이 부러진 건가요… 정말 아무도 몰랐잖습니까.
리포터: 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 전반전 시작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습니다. 쓰러지면서 땅을 잘못 짚었던 것이죠.
손흥민은 경기 이튿날 골절 판정을 받고 지난 19일 귀국했다. 손흥민은 이번 주말까지 입원한 뒤 한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소속팀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일부 언론들은 이번 시즌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호주 A- 리그 진출 가능성이 타진됐던 기성용, 예상대로 호주가 아닌 스페인 행이 결정됐군요.
리포터: 네. 만 31살의 기성용이 스페인 1부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기성용으로서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 이어 세 번째 유럽 무대죠.
진행자: EPL에서 자유 계약으로 풀린 뒤 마땅한 팀이 없어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결과는 아주 최선이네요.
리포터: 네. 기성용은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알아봤었죠.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그는 K리그 복귀를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친정팀 FC서울을 비롯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접촉했으나 끝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시선을 돌린 기성용은 스페인이라는 새 무대를 노크했던 거죠.
그리고 마침내 스페인 1부리그 클럽과 계약 마무리, 메디컬 체크를 위해 21일 출국했다고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가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