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우려 걷고 “펄펄”, 기록 쓰기 '박차'

Son Heung-min

Son Heung-min Source: Getty Image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우려됐던 토트넘의 손흥민(28·토트넘)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출격해 2골 1도움 대활약을 펼쳐 토트넘의 5골 차 대승을 견인함과 동시에 유럽 정규리그 통산 100골의 대기록을 썼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우려됐던  토트넘의 손흥민(28·토트넘)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출격해 2골 1도움 대활약을 펼쳐 토트넘의 5골 차 대승을 견인했다는 소식, 어제 뉴스를 통해 자세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계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눈부신 것 같습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손흥민은 어제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 포함, 2골 1도움을 기록했고요,  손흥민이 원맨쇼를 펼친 덕분에 토트넘은 맨유에 6-1이라는 놀라운 승리를 거뒀는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2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 올시즌 정규 리그에서만 6골을 기록해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골 3도움을 기록, 불과 6경기 만에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습니다.
 
질문:   손흥민 선수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림에 따라 유럽 진출 후 정규 리그 통산 100골의 금자탑도 축성했죠?
 
리포터: 네.  마침내 유럽 정규리그 통산 100골의 대기록을 썼습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유럽 진출 후 정규리그 통산 100골에도 성공했습니다. 유럽 첫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의 21골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성했는데요,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어제의 맨유전까지 59골을 터트며 100호골을 완성했습니다.
 
질문: 정말 대단한 기록인데요… 차범근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섰죠?
 
리포터; 네. 손흥민은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먼저 유럽 빅리그 10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차 전 감독은 총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었습니다. 손흥민은 299경기 만에 100골을 넣어 득점 페이스가 차감독보다 더 빠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은 분명 전설임이 확실합니다.  아무튼 두 기록 모두 전례없는 역사로 남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미 지난해 11월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의 다른 기록을 깨트렸잖아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차 전 감독의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인 121골 기록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손흥민은 현재 각종 컵대회 등 모든 대회에서 142골을 기록 중입니다.
 
질문: 손흥민의 기록 갈아치우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손흥민의 기록 쓰기는 현재 진행형이죠.
특히 이번 맨유 전 득점은 EPL 이적 후 11번 경기 만에 경험한 골 맛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EPL 득점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한 경기 4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정규리그 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편 소속팀 토트넘은 이날 대승으로 최근 각종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질문: 더욱 놀라운 사실은 손흥민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잖습니까.  그야말로 깜작 기용이었는데요.
 
리포터: 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두고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고 합니다.
예상과 달리 손흥민이 맨체스터 원정 명단에 포함되면서 '깜짝 선발'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 일었고, 손흥민은 경기 한 시간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 포함되며 부상 회복을 알린 거죠.
 
통상 햄스트링 부상은 3주에서 6주의 회복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손흥민 부상은 모리뉴 감독의 '연막작전'이 아니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손흥민이 부상을 입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죠?
 
리포터:  사실입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서도 부상 방지를 위해 손흥민을 후반 70분경에 교체했고,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내 햄스트링에 어떤 마법이 일어났다. 나는 분명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꼭 이번 빅매치에 뛰어 팀을 돕고 싶었기에 열심히 처치를 받고 훈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진행자: 또 한가지,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는 점은 이번 시즌에 해리 케인과 아주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리포터:  말 그대로 해리 케인과 찰떡궁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의 도우미를 자처하며 도움과 골을 한 개씩 주고받았죠.
이에 대해 손흥민은 "맨유는 큰 팀이고, 케인이 간결하게 가자고 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했다. 우리는 이타적으로 플레이했고 팀을 위해 뛰었다"고 경기후 인터뷰에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경기가 펼쳐진 곳이 바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였는데요.
 
리포터:  손흥민 선수도 "정말 놀랍다. 어렸을 때 이 경기장을 많이 보며 자랐다. 박지성 선수가  이곳에서 경기했기 때문"이라며 올드 트래포드는 특별한 장소라고 각별한 심정을 언급했습니다.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하는 경기를 많이 봤고, 그런 장소에서 6-1로 이겨 팀도, 나 자신도 자랑스럽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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