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FA컵에서 토트넘이8부 리그 팀인 마린 FC를 5대 0으로 대파하고 32강에 진출했습니다.
토트넘의 64강전 상대팀 마린 FC는 8부 리그로 선수 전원이 교사, 환경미화원, 배관공 등 아마추어로 구성된 팀입니다. 한수 아래인 만큼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빼고 나머지 선수들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손흥민 선수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 이에 앞서 리그컵 대회 4강에서 시원한 쐐기골을 넣으면서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의 금자탑을 쌓았는데요….
이수민 리포터: 토트넘 손흥민 선수, 카라바오컵 4강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쐐기골을 넣었습니다.
은돔벨레 선수가 넣어준 침투패스를 보면 수비수 3명 달고 전력 질주했고요. 강력한 빨랫줄 슈팅, 툭툭 투터치 딱 치니까 골키퍼 1:1 됐어요.
딱 두 번 쳤는데 1:1 만들었고 그다음에 환상적이다, 감각적이다 할 만한 슈팅을 넣었습니다. 현지에서는 골키퍼와 1:1일 때 놓치는 법이 없다,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돕니다.
진행자: 당시 골순간을 보면 손흥민 선수 정말 잘한다,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싶은데 선수들끼리 보면 그게 더 놀랍다는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이수민 리포터: 손흥민 선수가 완벽한 양발잡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 발은 본인은 오른발이라고 했는데 양발 잡이가 성공한다, 월드클래스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왼발을 부단히 갈고 닦아서 왼발이 더 편하다고 할 정도로 양발을 잘 쓰게 됐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상대 수비수도 그렇고 골키퍼도 그렇고 이 선수는 오른발 잡이다 하면 오른발슈팅 타이밍에 맞춰서 수비를 하고 막을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는 어느 발로 할지 모르고. 그러니까 대부분의 선수, 양발잡이라고 해도 한 쪽이 좀 더 강하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는 오히려 왼발이 더 좋다고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양발이 자유자재이기 때문에 막기가 더 힘들다는 겁니다.
진행자: 아무튼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겠죠.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른 거니까 이제 한 번만 이기면 우승인 건가요, 토트넘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죠?
이수민 리포터: 네. 토트넘의 결승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가 결정됐습니다. 맨시티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습니다.
그런데 맨시티는 최근 EPL에서 ‘카라바오컵의 팀’으로 손꼽힙니다.
2013~2014시즌 이후 2010년대에만 무려 5번이나 대회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죠. 2017~2018시즌부터는 지난 시즌까지는 리버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연패를 이뤘습니다.
진행자: 반면 토트넘은 카라바오 컵 우승과 인연이 멀잖습니까. 13년, 지금까지 무관인데 그 한을 풀 수 있을까 정말 기대가 되고요. 게다가 사실 손흥민 선수, 월드클래스라고 하지만 기억나세요? 트로피 든 적?
이수민 리포터: 기억이 없습니다.
우승한 적이 없어요. 그나마 정상에 오른 게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걸었던 거, 그게 유일한 우승이고 그 외에는 늘 지도록 분해서 아쉬워서 울고 이랬던 모습만 기억나잖아요.
손흥민 선수가 별 하나 달았으면, 이런 생각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