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세입자의 삼중고...고물가 및 임대주택 부족난에 임대료 상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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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의 한 주택가에 내걸려진 임대 사인판. Source: AAP / JAMES ROSS/AAPIMAGE

금리인상의 여파 속에 심화하고 있는 임대주택난의 불똥이 결국 서민층 세입자들에게 튀고 있다.


Key Points
  • 서민층 세입자 입주 가능 임대 주택 반토막
  • 주 400달러 이하 임대주택 전체 물량의 20%
  • 최근 12개월 동안 상황 급속히 악화
최근 12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이른바 서민층 세입자의 입주가 가능한 저렴한 가격의 임대주택 수는 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주택 임대 시장에 등재된 주 400 달러 이하의 임대주택 수는 전체의 20%에도 못미친 것으로 부동산 동향 분석기관 프롭트랙의 보고서에서 분석됐다.

특히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서민층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타즈매니아 주도 호바트의 경우 주 400달러 이하의 임대주택은 전체 물량의 12%, 다아윈 9%, 캔버라 7%를 각각 기록했다.

프롭트랙의 카메론 카쉬너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12개월 간 이 같은 임대난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카메론 카쉬너 실장은 "최근 12개월 동안 상황이 매우 악화됐는데 호전될 기미가 아니라 더욱 악화일로이다"고 경고하면서 "근본적으로 임대주택난은 심화하고, 저렴한 가격의 임대주택 수요는 증가세라는 점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 여기에 해외에서 귀국하는 호주인들이나 해외 입국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 금리인상으로 결국 임대주들의 추가 비용이 세입자들에게 전가되면서, 임대료마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층 세입자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도메인의 수석경제연구원 니콜라 파월 박사는 "특히 일부 주택 투자자들의 경우 임대료 인상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다"며 고금리 상황에 화살을 돌렸다 .

니콜라 파월 박사는 "그나마 대도시 주택 투자자의 경우 네거티브 기어링 헤택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주택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파생된 추가 대출금 부담이나 기타 비용으로 임대료를 통해 손실을 상쇄하려하고 결국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내의 무주택자 및 홈리스 단체들은 연대 성명을 통해 "호주의 고금리 정책으로 야기된 주택난이 무주택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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