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내무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조만간 억제되지 않을 경우 호주 중부에 위치한 광산촌을 격리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방 정부는 크리스마스 섬에 있는 시설물의 수용 인원이 정원을 넘어설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선택 사항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튼 장관은 수요일 “(호주 중부에는) 외떨어진 광산 캠프들과 인수 가능성이 있는 호텔들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더튼 장관은 이어서 순서에 따라 우리가 생각하는 최선의 대응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사전에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를 1차로 빠져나와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한 호주인 241명에 더해, 오늘 2차 대피자 35명이 크리스마스 섬 수용소에 합류했다.
정부가 크리스마스 섬을 2주간의 격리 시설로 사용한 후 “시설이 비위생적”이라는 일부 대피자들의 불평이 나오자 더튼 장관은 이를 일축했다.
더튼 장관은 “바퀴벌레 한 마리에 대한 사진이 나온 것을 제외한다면,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일을 칭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에서의 발병 규모나 확진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중국뿐만 아니라 크루즈 선박이나 호주인들의 움직임에 있어서 우리의 처신을 사람들이 엄중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