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 최고국민훈장 수훈 소식에 엇갈린 반응

Former Prime Minister Tony Abbott raises his fist as he receives a kiss onstage from his wife Margie after conceding defeat in the 2019 election.

Former Prime Minister Tony Abbott raises his fist as he receives a kiss onstage from his wife Margie after conceding defeat in the 2019 election. Source: AAP

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가 여왕생일을 맞아 수여하는 호주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컴패니언 수훈자로 발표됐다.


여왕생일을 맞아 어젯밤(June 7) 933명이 호주국민훈장 수훈자로 발표된 가운데 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가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받은 데 대한 사회 일각의 반응이 엇갈렸다.

애봇 전 총리는 그의 무역, 국경통제 및 원주민 사회에 대한 상당한 기여가 인정돼 호주국민훈장 최고 등급인 컴패니언(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을 수여받게 됐다.

하지만 애봇 전 총리가 수훈자로 발표된 것을 두고 일부는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부끄러운(shameful)” 일이라고 폄하했다.

인권법 센터의 데이비드 버크 법률 국장은 애봇 전 총리는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연방총리로 등극한 애봇 전 총리는 '난민선박 저지(stop the boats)' 캠페인을 펼치며 더욱 강력한 국경보호정책(Operation Sovereign Borders scheme)을 시행했다.

이로써 수천 명의 난민 및 난민희망자가 국외 난민수용소에 무기한 수감돼야 했고 일부는 목숨을 잃었으며, 일부 아동은 자살을 시도했다.

버크 법률 국장은 “수천 명이 무기한 감금돼야 했고, 12명이 사망했으며, 아이들이 자살을 시도했던 상황은 축하할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사라 헨슨 -영 상원의원 역시 애봇 전 총리의 수훈 소식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Prime Minister Tony Abbott and then-social services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a visit to the Torres Strait Islands.
Prime Minister Tony Abbott and then-social services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a visit to the Torres Strait Islands. Source: AAP
하지만 모두가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자유당의 제이슨 폴린스키 의원과, 브론윈 비숍, 마이크 베어드 등 일부 인사들은 애봇 전 총리의 수훈을 축하했다.

또한 데이비슨 지역 소방소(Davidson Rural Fire Brigade)의 트렌트 도울링 소장은 애봇 전 총리가 2000년부터 소방관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다며 그의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정했다.

호주국민훈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한 시민들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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