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멜버른 학자 단식 투쟁 돌입

Dr Kylie Moore-Gilbert remains behind bars in Iran.

Australian Kylie Moore-Gilbert remains behind bars in Iran. Source: Supplied

수감자에 대한 잔혹한 처우로 악명높은 이란의 한 교도소에 스파이 혐의로 억류돼 있는 호주인 카일리 무어-길버트 박사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란의 한 교도소에 억류된 호주인 학자와 프랑스계 이란인 학자가 함께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멜버른 대학의 중동문제 전문가, 카일리 무어-길버트(Kylie Moore-Gilbert) 박사는 2018년 10월 이래 테헤란 소재의 악명높은 에빈 교도소(Evin Prison)에 수감 중이다.

그녀는 스파이 혐의로 유죄가 선고돼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으로 최근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Two Iranian female prisoners in a cell in Evin prison in Tehran, Iran, 2006.
Two Iranian female prisoners in a cell in Evin prison in Tehran, Iran, 2006. Source: AP
길버트-무어 박사와  파리바 아델카(Fariba Adelkhah) 교수 지지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이들이 음식과 물을 거부하는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델카 씨가 선임연구원으로 소속돼 있는 프랑스의 사이언스 포 연구소(Sciences Po school)도 트윗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델카 연구원 역시 스파이 혐의로 기소돼 몇 달 전부터 억류돼 있는 상태다.

호주 정부는 앞서 무어-길버트 박사의 상황이 복잡하다고 설명한 바 있으며 마리스 페인 연방 외무장관은 무어-길버트 박사에게  제기된 스파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지난 화요일 무어-길버트 박사는 영사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그녀의 안녕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ylie Moore-Gilbert who is currently detained in Iran.
Kylie Moore-Gilbert who is currently detained in Iran. Source: Supplied
모리슨 연방총리는 또 무어-길버트 박사를 호주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서부호주주 커플인 졸리 킹 씨와 마크 퍼킨 씨는 이란에서 허가 없이 드론 촬영을 한 것으로 동일 교도소(에빈 교도소)에 억류됐다 10월에 호주 외교통상부의 노력으로 석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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