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사건발생: 2018년 시드니 시내 힐튼 호텔 안팎
- 피의자: 인도계 호주인, 성폭행 장면 동영상 촬영 후 저장
- 검찰: 13건의 성폭행, 17건의 상대 동의 없는 은밀한 불법 영상물 촬영, 6건의 외설적 범죄 목적의 약물 투여 등의 죄목으로 기소
지난 2018년 사건 발생 직후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이 사건의 피의자는 시드니 인도 교민사회에서는 나름 널리 알려진 저명인사라고 합니다.
NSW 검찰은 가해자에 대해 13건의 성폭행, 17건의 상대 동의 없는 은밀한 불법 영상물 촬영, 그리고 6건의 외설적 범죄 목적의 약물 투여 등의 죄를 적용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2018년 신고 직후 단카의 아파트 침대에서 여성들의 DNA를 채취하고 냉장고에서 진정제 성분이 담긴 음료수, 침실에 설치된 비밀 카메라, 한국 여성의 이름의 폴더 하에 저장된 47개의 불법 동영상 등을 증거물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사건의 전모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5년 전 국내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던 충격적인 변태 성욕자의 범죄 행각에 대한 공판이 사건발생 5년 만에 시작됐군요.
조은아PD: 그렇습니다. 이토록 지연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공판도 순조롭지 않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동영상 등의 증거물을 지켜본 배심원들이 너무 적나라하고 추잡한 내용에 구토 증세 등을 일으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인도계 매체에 따르면 연쇄 간강범 피의자는 시드니 인도 교민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나름 저명인사라고 하던데요.
조은아PD: 그렇습니다. 발레쉬 단카(Balesh Dhankhar)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인도 교민사회 매체들은 “교민사회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발레쉬 단카, 이 연쇄 강간범 피의자는 그야말로 변태 성욕자로 추정됩니다.
한국 여성을 약물로 정신을 잃게 한후 강간 장면을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했고, 성관계 후에는 다시 여성들의 옷을 말끔히 입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꾸몄다고 합니다 .
진행자: 법정에서 다수의 피해 여성들과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거군요.
조은아PD: 그렇습니다. 총 17차례에 걸쳐 모두 47개의 동영상물을 제작해 자신의 노트북에 피해 여성들의 이름을 딴 폴더에 저장해뒀다고 합니다.
검찰은 공판에서 “가해자는 젊은 한국 여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고 한국 여성과 관련된 수많은 포르노 영상물을 다운로드 받았다”면서 “특히 가해자는 의식이 없거나 잠이 든 여성의 포르노 영상에 각별한 취미를 지녔다”고 언급했다.
진행자: 그야말로 파렴치 범죄자가 아니라 엽기적 변태 파렴치 범죄자네요…
조은아 PD: 관련 공판 기사를 접한 한인동포들은 “구역질이난다”, “화가 치밀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그를 기소한 검찰도 “가해자가 취업 면접관 행세를 하면서 약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의 피해 여성 옆에 누워 성행위를 자행하면서 이를 촬영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그야말로 이상한 정신상태의 소유자이다”라고 밝혔다.
진행자PD: 검트리에 광고를 게재해 한국 여성을 유인했다고요?
조은아: 네.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검트리에 ‘한국어-영어’ 번역 업무 광고를 게재해 한국 여성을 유인했다고 합니다.
그를 수사해 검찰에 기소를 요청한 NSW 경찰청에 따르면 그가 광고를 낸 사업체는 유령회사입니다.
가해자는 광고를 통해 번역업무 희망 한국여성을 시드니 시내 힐튼 호텔 바에서 만나 수면제 등의 약물을 음료수에 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힐튼 호텔 건너편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건은 2018년에 모두 발생한 거죠?
조은아: 그런 걸로 추정됩니다.
법정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가해자의 범행들은 모두 지난 2018년 자행됐습니다.
첫번째 피해 한국여성은 경찰 진술을 통해 “면접을 하는 것으로 알고 가해자 발레쉬 단카를 만났는데, 한국 치킨집으로 데려갔고 이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전경을 보여주겠다면서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 갔는데 그 집에서 그가 권유한 와인을 마시고 정신이 몽롱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에 화장실에서 선배 언니에게 텍스트를 보내 “언니, 나 엄청 취한 것 같은데, 그냥 취한게 아닌 것 같아 이상해…걱정돼… 이 남자가 자꾸 입맞춤을 하려하는데… 완전히 미친 x같아…”라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당시 복시 현상과 함께 신체의 균형을 잡을 수 없었던 것으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가해자는 여성을 강제로 껴안고 춤을 추면서 입맞춤을 계속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여성은 당시 상황을 비교적 선명히 기억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른 피해 사례도 법정에서 공개됐죠?
조은아PD: 네. 또 다른 한국 여성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가해자의 아파트로 가 그 곳에서 아이스크림과 와인 한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고, 자신이 강간을 당한 것도 의식하지 못했으나, 사건 발생 이틀 후 병원 치료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실제로 강간 당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옷을 다시 입혀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한 발레쉬 단카의 노트북에서 이 여성이 가해자에 의해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했던 거죠.
이 영상에서 한국 여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별다른 반응도 없이 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피해 한국 여성 역시 힐튼 호텔에서 만나 첫번째 피해여성과 마찬가지로 한국 식 치킨집으로 향했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소주잔을 기울였는데 그 후 의식을 잃었고, 자신을 가해자가 부축하고 있었던 것까지만 기억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 역시 가해자 아파트 침대에서 숙취를 전혀 느끼지 않은 상태에서 옷을 입은 상태로 깨어난 관계로 성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믿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여성 역시 전혀 의식이 없던 상태에서 단카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던 거죠.
진행자: 변태 성욕자에 상습 강간범이 분명하네요.
조은아PD: 경찰도 가해자가 무의식 상태의 아시아계 특히 한국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하는 것을 병적으로 즐기는 악취미가 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Dejavu 단어가 떠오릅니다.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몇차례 있었어요.
조은아PD: 그렇습니다. 문제는 호주로 유학 온 한국 유학생이나 워홀러 여성들에게 이와 같은 유사한 사건이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사실일 겁니다.
특히 지난 2018년 2월에는 29살의 브리즈번 거주 남성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한 한국여성을 2주 동안 감금한 채 약물을 투여한 상태에서 무차별 강간 폭행하고,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는 등의 엽기적 범죄를 벌인 끝에 경찰에 체포된 바 있습니다.
이 남성은 강간, 감금, 폭행, 강제 약물 투여, 불법촬영 등 28가지 죄목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는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국여성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친구가 되겠다며 유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 두 남녀는 골드코스트의 무비 월드를 가기 위해 만났으나 ‘감기약’이라며 건네 준 약을 복용한 한국 여성은 의식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던 거죠.
이에 앞서 2016년에는 호주에 온 한국 출신 워킹홀리데이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아쉬라프 카말 마카리(42)에 대한 공개재판이 진행됐는데요.
당시 디오스트레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 자격으로 호주에 온 한국여성 3명이 호주의 유명 생활정보 사이트인 썬브리즈번을 통해 만난 남성이 건넨 마약을 탄 술을 마신 후 강간을 당했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들은 브리즈번에 거주하며 일을 하거나 여행을 했던 워킹홀리데이 신분 학생들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그가 게재한 광고에 먼저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명의 젊은 여성들에 약물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강간을 시도한 이 남성은 “한국어-영어 언어교환 온라인 광고를 통해 여성들을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를 서로 가르쳐주는 일종의 언어 교환 만남을 주선하는 광고를 올려 한국어-영어 교환학생을 모집했으며 해당 여성들과 이메일 또는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뒤 차에 태워 간단한 스낵 및 알코올 합성 음료를 권유했는데, 결국 범인이 제공한 음료를 마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어지럼증을 느꼈으며 방향감각과 의식을 잃었고, 가해자는 정신을 잃은 한국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진행자: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호주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법당국은 범죄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호주에 오는 유학생이나 워홀러 여성들은 각자가 주의 또 주의를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