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서호주 경찰, 남미 마약 전달책 나포 후 ‘미끼’ 만들어 서호주 마약조직 유인
- 지난 1월까지 총 12명의 용의자와 호주달러 200만 달러가 넘는 현금다발 압수
- 서호주 경찰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 호주 내에 마약상 발붙일 곳 없다."
나혜인 피디 : 네, 계속해서 Australia-Korea in world 함께 하고 계십니다. 조철규 리포터, 이번에는 호주 관련 소식 준비하셨습니다. 서호주 경찰이 미국 경찰과 공조 끝에 대규모 마약조직을 소탕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사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또 국제적으로 마약 밀반입이나 유통이 더욱 조직적으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서호주 경찰과 미국 경찰이 합동 작전을 통해 호주로 향하던 남미 연안의 한 선박에서 시가 10억 호주달러 상당의 코카인을 압수하고 국제 마약 조직원 12명을 체포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저희가 몇주전에 ‘엘 사건’ 다룰 때도 호주와 한국 경찰이 공조수사를 해서 거둔 큰 성과라고 보도를 했는데, 이번에은 호주와 미국의 공조로 대규모 마약 소탕작전을 성공시켰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사실 호주 경찰과 미국 경찰은 예전에도 공조를 벌여 큰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역이용해서 범죄조직을 소탕한 작전, 일명 Ironside도 당시 호주 연방경찰과 미 FBI의 합작을 통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죠. 범죄조직들이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빈틈을 이용해 경찰에서 특별 설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조직에 퍼뜨려 대형 범죄조직 및 마약조직을 소탕했죠. 이번 공조에서도 특별한 작전이 있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미국 마약단속국 (DEA)은 작년 11월경 남미 해안에서 코카인 약 2.4t을 싣고 서호주로 향하는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박의 조직원들이 12월쯤에 서호주 인근 해상에서 호주 내 마약조직에 코카인을 넘길 계획이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서호주 경찰은 이런 정보를 역이용했다고 합니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나포한 코카인과 동일한 형태의 포장재를 사용해 가짜 코카인 꾸러미를 만들어 퍼스 서쪽에서 약 74km 떨어진 해상에 투하하고 이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조직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던 꾸러미와 동일한 마약 꾸러미로 미끼를 만든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서호주 경찰은 드론과 헬기로 이 꾸러미를 관찰했는데, 투하 이후 두척의 보트가 나타나 가짜 코카인을 건져내는 장면을 목격했고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마약 조직이 머무는 호텔을 습격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아이디어가 정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발상인데, 굉장히 효과적으로 먹힌 셈이군요. 이번 작전이 호주 최대 규모의 마약 단속이라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서호주 경찰은 지난 1월까지 총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그 과정에서 호주달러 약 200만 달러가 넘는 현금다발을 압수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콜 블랜치 WA 경찰국장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되어 있고 호주 전역으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호주 내에 마약상들이 발붙일 곳은 없다”라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호주와 미국 경찰의 공조가 값진 성과를 거뒀군요. 방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한국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마약문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향후에도 호주와 미국은 물론 한국이나 여러 선진국에서 마약 등 국제범죄 소탕 작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Australia-Korea in World, 빅토리아에서 개최된 아발론 에어쇼에 최초로 참가해 수상성과를 거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 소식과 미국과의 공조 끝에 마약조직을 소탕한 서호주 경찰 소식 알아봤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