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온 연방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가 정치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노동당의 지지기반인 노조에서 알바니즈 당수의 퇴진 요구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것.
건설임업해양광산에너지노조(CFMEU)는 차기 연방 총선 이전에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가 물러나고 현 부당수인 타냐 플리버세크 체제로 지도부가 재편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CFMEU의 이같은 목소리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총선 승리의 교두보이자 노동당의 전략지역인 헌터밸리 지역의 2개 선거구에서 노동당의 지지율이 급락한데 따른 반응이다.
CFMEU의 엘리자베스 도이지 전국정치협력국장은 한 공개 연설에서 "타냐 플리버세크 의원이 당 전면에 나서야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직격했다.
그는 "알바니즈 현 당수는 당과 노조의 단합 능력이 결여돼 있고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력이 결핍돼 있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
최근 당지도부와의 불화로 당직에서 물러난 헌터 밸리 지역의 조엘 핏츠기봉 연방하원의원은 "우리 노동당은 언사도 바꿔야 하고 정책은 물론 정치적 담론 자체부터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블루 칼러 층이 노동당을 등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핏츠기봉 의원은 "연방총선이 연말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데 노동당은 블루칼러 층의 지지를 회복할 정책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국민당은 헌터밸리 지역의 2개 지역구 탈환을 노린 듯, 최근 지역구에서의 활동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는 새해초 교통사고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지역구 활동을 마치고 귀가 하던 중 시드니 매릭빌의 자택 인근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상해를 겪고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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