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TAS 제외 모든 정부 장악...NSW 주총선 압승의 비결은?

LABOR ELECTION FUNCTION

NSW Labor Leader Chris Minns and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addresses party faithful at a reception after winning the 2023 NSW State Election, in Sydney, Saturday, March 25, 2023. Chris Minns is poised to lead a majority Labor government in NSW after strong swings to his party, ending a spell of coalition governments for twelve years. (AAP Image/Dean Lewins) NO ARCHIVING Source: AAP / DEAN LEWINS/AAPIMAGE

3.25 NSW 주총선에서 노동당이 기대 이상의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한 정치권, 언론계, 학계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NSW 노동당 압승의 비결은...?
  • 크리스 민스의 독창적 리더십
  • 노동당의 민생안정정책 주효
  • 자유당 12년 집권에 따른 변화에 대한 바람
3.25 주총선에서 노동당이 12년 만에 정권 탈환을 하면서 호주는 이제 타즈매니아를 제외한 모든 정부를 노동당이 이끌게 됐다.

이런 점을 의식하듯,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선거 당일 총선 승리 축하 연설을 통해 원주민 대변기구 ‘보이스’ 국민투표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발맞추듯 역시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남호주 정부가 주정부 차원에서 원주민 대변기구의 의회 내 설립안을 채택했다.

실제로 NSW 주에서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알바니지 연방총리의 정치 행보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정치학과의 앤디 마크스 교수는 “그렇다고 연방정부의 일방통행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수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앤디 마크스 교수는 “연방 및 각 주 혹은 테러토리 정부가 한 목소리가 될 것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 사고이자 지속될 수 없는 허상으로 전국 단위의 개혁안 역시 계속 한 목소리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현재와 같이 글로벌 경제 불안정 상황에 호주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정치적 정서도 급변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일부 노동당 지치층은 크리스 민스 주총리 당선인의 특별한 리더십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앤디 마크스 교수 역시 "크리스 민스 노동당 주총리 당선인의 민생안정대책이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디 마크스 교수는 "연방이나 주총선이나 시드니 서부지역의 민심 변화가 전체 승패의 분수령이 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드니 서부지역의 평균 연령은 낮아지고 다양성은 확대되고 있는데, 자유당이 지나치게 거시 경제 차원의 접근이 두드러지고, 유권자들의 변화된 민심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한 반면 노동당은 이들 유권자들의 실생황을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자유당 측은 이번 주총선 패배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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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자유당 패배 원인 분석 본격화

SBS Korean

02:13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우선적으로, 도미니크 페로테이 전 주총리가 비록 이번 주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지만, 그의 책임이 결코 아니고 그의 리더십과 결단력은 높게 평가돼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즉, 도미니크 페로테이 전 주총리의 리더십과 역할에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선거 당일 자유당원 모임에 모습을 드러낸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는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단 페로테이 전 주총리의 선거 유세는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존 하워드 전 총리는 “민주주의 신뢰자로서 선거 결과는 항상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은 부적절하며 도미니크 페로테의 헌신과 기여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언론 매체도 대부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총선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NSW 주 출신의 앤드류 브랙 연방상원의원은 “이번 주총선의 교훈이 많다”고 말했다.

브랙 연방상원의원은 “자유당이 시드니 광역권 북부지역, 동부 지역 그리고 일부 서부 지역을 텃밭으로 간주해왔는데, 이미 지난 연방총선에서 그런 통념은 무너졌고 이제는 자유당이 주변부에 맴돌거나 분열을 획책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좀더 과감한 정책적 돌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NSW주 자유당의 차기 당권 주자로 회자되고 있는 앨리스터 핸스킨스 의원은 “우선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앨리스터 핸스킨스 의원은 “선거 결과에 비방하거나 불만을 표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총선 패배에 대한 적절한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당 전체가 쇄신해야 하고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의 언급대로 좀더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광대한 교회와 같은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요 언론 매체들은 “자유당의 계파 대립이 총선 패배의 근간이다”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매체들은 “매트 킨 전 재무장관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지나친 진보 성향이 지지율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매트 킨 전 재무장관은 당권 불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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