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우드 공립 초등학교 졸업생’ 피식대학의 한국 개그맨 이용주

Yongju Lee

한국의 개그맨 이용주 Source: Yongju Lee

현재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으로 왕성한 활동 중인 한국의 코미디언 이용주 씨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시드니의 대표적인 한인 타운 이스트우드에서 생활했다. 이용주 씨가 기억하는 1990년 말 이스트우드의 모습은 어땠을까?


진행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호주 출신 연예인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호주인인 샘 헤밍턴 외에도 블랭핑크의 로제,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 필릭스 그리고 정려원, 공효진도 다 호주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죠. 그런데 개그맨 중에서도 호주 출신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SBS 공채 16기로 데뷔한 이용주 씨인데요. 호주 그것도 무려 대표적인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 출신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이스트우드 공립 초등학교 재학 중이어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해 많은 동포들도 이용주 씨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개그맨 이용주 씨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했습니다.  


한국의 코미디언 이용주

  • 한국 SBS 공채 16기로 데뷔
  • 현재 유튜브 채널 피식 대학으로 활동 중
  • 1996-2000년 호주 시드니의 한인 타운 이스트우드 거주

나혜인 피디: 대한민국의 개그맨 가운데 시드니 그것도 한인 타운인 이스트우드 출신이 있다는 것 아셨습니까? 유튜브채널 으로 요즘 더 잘 알려진 SBS 의 공채 개그맨 이용주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개그맨 이용주 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미디언 이용주네 안녕하세요. 코미디언 이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처음 저희 이렇게 정식으로 호주 한인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만큼 다시 본인 소개와 인사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코미디언 이용주:  네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이용주고요 현재는 유튜브 피식 대학이라는 채널에서 많은 코미디 콘텐츠로 여러분께 찾아뵙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나혜인 피디: 어떻게 호주와 인연이 있으신건가요? 그런데 이용주 씨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아직도 호주 출신인 것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한번 말씀을 좀 해 주시죠.

코미디언 이용주:  제가 사실 한 96년도에서 97년도 때쯤에 그때는 이제 한국에서는 IMF전쯤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 이제 호주 시드니 그리고 이스트우드로 이민을 가서 2000년도 시드니 올림픽까지 보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저희가 이제 아버지 사업차 전 가족이 다 이민을 갔었었어요.

나혜인 피디: 4년, 5년 정도 계셨던 건가요?

코미디언 이용주:  3년 반에서 한 4년 정도로 기억을 합니다.

나혜인 피디그냥 시드니에 사셨다는 것이 아니라 이스트우드에 사셨다고 하시면 정말 저희 시드니 한인 동포로써는 뭔가 가슴에  팍 와닿는게 있는데요. 정말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셨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트우드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이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스트우드에서의 추억이 있다면요?

코미디언 이용주:  맞아요. 그래서 그때 거기서 어린이집을 제 기억으로 한 1년 정도 운영을 하시면서 그때 이제 주변에는 한인 어떤 비디오 가게도 있었고 한인 마트도 있었고 해서 처음에 갔을 때는 너무 한인 식품들이 많아서 여기가 호주가 맞나라고 그렇게 조금 어린 마음에는 되게 놀랐었던 기억이 좀 들고요. 그리고 또 제가 근처에 이스트우드 퍼블릭 스쿨을 제가 다녀서 이스트우드는 정말 많이 제가 또 어렸을 때는 자전거를 많이 탔기 때문에 많이 친구들이랑 많이 이렇게 돌아다니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는 한인 어떤 비디오 가게도 있었고 한인 마트도 있었고 해서 처음에 갔을 때는 너무 한인 식품들이 많아서 여기가 호주가 맞나라고 그렇게 조금 어린 마음에는 되게 놀랐었던 기억이 좀 들고요.
Yongju Lee
개그맨 이용주 씨 이스트우드 공립 초등학교 재학 시절 Source: Yongju Lee
나혜인 피디: 학교 생활은 어떠셨어요? 이스트우드 공립 초등학교 다니셨다고 하셨는데요.

코미디언 이용주: 다행히 거기가 좀 외국인들 이민자들도 많고 한국인들도 많고 해서 그래도 좀 반에도 제가 한국인 친구도 두 명이나 있고 해가지고 좀  생활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아무래도 거기가 학교가 굉장히 또 좋잖아요. 그래서 되게 좋은 추억들이 되게 많이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몇 학년이셨어요. 당시에?

코미디언 이용주: 처음에 제가 처음에 이민을 왔었을 때가 5학년, 5학년이었고 저기 5학년에서 있어서 제가 졸업을 하고 그리고 인근에 마스던 하이스쿨 거기를 제가 한 8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왔었습니다. 8학년까지 다니다가요.

나혜인 피디: 5학년 때 호주에 오셨으면 처음에는 사실 좀 힘드셨겠어요. 영어도 사실 쉽지 않고 친구들 사귀는 것도 그렇고…

코미디언 이용주: 네 그렇죠. 이게 사실 처음에 갔었을 때는 좀 언어가 안 되다 보니까 처음에는 아무래도 좀 조금 어느 정도의 좀 따돌림도 좀 받고 그랬었었고 좀 기억나는 기억으로는 제가 이제 점심 런치 박스를 가져갔는데 처음에는 이제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주다가 나중에 이제 저희 집에서 이제 잡채나 밥을 싸주신 경우가 있었어요. 그게 외국인 친구들이 봤을 때는 좀 이제 좀 이국적인 음식이니까 어린 나이였고 그래서 막 이러면서 뭐 먹냐고 막 놀리고 막 그랬었는데 유일하게 한국인 친구들만 와가지고 구석에서 나 좀 한 입만 주면 안 되냐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사실 처음에 갔었을 때는 좀 언어가 안 되다 보니까 처음에는 아무래도 좀 조금 어느 정도의 좀 따돌림도 좀 받고 그랬었었고…
나혜인 피디: 그때가 사실 1997년이라고 하면 이미 20년도 넘게 된 시간이잖아요. 지금은 사실 많은 분들이 한국 음식도 좋아하고 직접 싸오기도 하시고 이러는데 그때 당시에는 사실 그랬을 것 같아요. 심지어 한인 타운이라 하더라도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오랜 친구를 찾는 포스트를 올리셨어요. 이 친구분 찾으셨나요?

코미디언 이용주:  아니요. 아직 찾지 못했고요. 제가 이스트 퍼블릭 스쿨 다닐 때 제일 친했던 친구예요. 제이 킴이라고 한국 이름은 김재희인데 그냥 제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그 친구가 어쨌든 제가 호주에 있으면서 적응을 하면서 가장 많이 도움을 줬던 친구고 가장 친했었고 그리고 제가 사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되게 급작스럽게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때 가장 좀 슬퍼하고 저도 좀 마음속에 많이 남아 있던 친구였는데 이제 좀 20년이 넘게 흘러서 찾으려고 하는데 참 쉽지는 않더라고요. 근데 다행히도 조금 이렇게 좀 도움도 많이 주시는 분 지금 여기 호주의 SBS에서도 도움 주시고 해서 꼭 찾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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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용주 씨(뒷줄)가 찾고 있는 어릴 적 친구 제이 김 씨(아랫줄) Source: Yongju Lee
제가 이스트 퍼블릭 스쿨 다닐 때 제일 친했던 친구예요. 제이 킴이라고 한국 이름은 김재희인데 그냥 제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그 친구가 어쨌든 제가 호주에 있으면서 적응을 하면서 가장 많이 도움을 줬던 친구고… 이제 좀 20년이 넘게 흘러서 찾으려고 하는데 참 쉽지는 않더라고요.
나혜인 피디: 아마 어쩌면 혹시 오늘 방송을 들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친구분 제이 김 씨 혹시 방송을 들으시면 저희 제작진에게 연락을 주시면 이용주 씨와 연결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에서도 이렇게 좀 유쾌하고 웃긴 아이셨나요. 어렸을 때 사진 올리신 것을 보면 정말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한 것 같거든요. 어떠셨어요.

코미디언 이용주:  사실 제가 직업은 코미디언이기는 한데 사실 성격이 엄청 외향적이지는 않아요. 그래가지고 친한 사람들 친한 사람들이 있을 때는 되게 좀 잘 까불고 놀기도 하고 했었는데 낯을 좀 가려가지고 네 그렇게 엄청 요즘 말로 인싸라 그러죠. 그런 엄청난 인싸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요. 대신에 친구들 사이에 가족들 사이에서는 꽤 장난도 많이 쳤던 그런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그런데 호주에 계시다가 어떻게 한국의 개그맨의 길로 가게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코미디언 이용주:  제가 이제 한국에 돌아와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사실 이제 대학교 다니다가 이제 군대도 갔었는데 사실 코미디언의 꿈은 본 적은 어렸을 때는 없었어요. 없었고 그냥 오히려 약간 다른 그냥 디자이너나 아니면 미술 쪽을 하고 싶었는데 군대에 있으면서 제가 대신에 제가 좀 이렇게 코미디언에 대한 동경은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었어요. 그러다가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라고 마음을 갖고 있다가 군대에서 장기 자랑을 했었는데 그때 좀 코미디 꽁트를 좀 했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 이렇게 제가 업으로도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SBS 16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신데요. 개그맨도 사실 데뷔가 끝이 아니죠. 활동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떠셨나요?

코미디언 이용주:  네. 저희가 사실 한 31살 쯤에 2016년도 제가 31살 때였는데 그때 SBS에 우찾사로 데뷔를 해서 처음에 활동을 시작을 했는데 이제 한 1년 반 정도 뒤에 프로그램이 사라졌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이제 혼자서 어떻게든 커리어를 이어나갈 상황에서 지금 피식 대학 동료들 재형이랑 민수랑 같이 조그마한 공연, 코미디 클럽에서 스탠딩 코미디로 먼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2-3년 정도를 하다가 그다음에 유튜브 채널을 유튜브 피식 대학 지금 활동하고 있는 채널을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꽤 데뷔 이후에도 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다행히 지금 현재는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저희 코미디도 많이 봐주시고 또 이렇게 제가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이 담겼던 호주와 SBS와 연결이 되어서 너무나 지금 행복한 나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6년도 제가 31살 때였는데 그때 SBS에 우찾사로 데뷔를 해서 처음에 활동을 시작을 했는데 이제 한 1년 반 정도 뒤에 프로그램이 사라졌어요.
Yongju Lee
한국의 개그맨 이용주 Source: Yongju Lee


나혜인 피디: 최근에는 우리 축구 선수 손흥민 선수의 닮은 꼴로도 출연을 하셨더라고요?

코미디언 이용주:  네.

나혜인 피디: 어떤 내용인가요?

나혜인 피디: 스텐드 업 코메디도 한국에서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호주도 굉장히 스탠드 업 코메디가 발달한 곳이잖습니까…한번 공연 하시면 어떨까 기대를 해 봅니다. 만약 호주에서 공연을 하신다면, 감회가 어떠실 것 같으세요.

코미디언 이용주:  제가 이제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 골든부츠를 수상하게 되시면서 제가 인터뷰를 좀 봤는데 손흥민 선수가 쓰시는 영어가 사실 독특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왜냐하면 독일 리그에서 뛰시다가 이제 영국 리그로 가시니까 말투가 좀 독특하셨는데 제가 아무래도 어렸을 때 호주에 있으면서 많은 외국인들을 관찰하다 보니까 그런 억양이나 그런 말투나 그런 문장들을 많이 제가 보이더라고요 네 그래서 그걸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Woohoo…what can I say. The games go up and down. Amazing pass and amazing game…” 

나혜인 피디: 근데 사실 분장하신 것도 정말 같은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소 얼굴과 다른 느낌이 나더라고요.

코미디언 이용주: 네 맞아요. 사실 제가 얼굴은 축구 선수 이강인 선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손흥민 선수한테 정말 죄송하지만 최대한 손흥니 선수 느낌이 나려고 머리 스타일이나 옷이나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팬입니다.

나혜인 피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스탠더 코미디도 한국에서 지금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호주도 사실 굉장히 스탠더 코미디가 발달한 곳이지 않습니까 한번 이용주 씨가 직접 오셔서 공연을 하시면 어떨까 기대를 해봅니다 만약 호주에서 공연을 하신다면 감회가 어떠실 것 같으세요.

코미디언 이용주: 정말 제가 너무 존경하는 외국의 유명한 스탠드 코미디언들을 보면 사실 월드 투어를 하거든요. 그러면서 그 나라의 또 환경이나 그 나라에 맞는 내용들로 이렇게 관객들과 교감을 하는데 제가 만약에 호주에서 또 한인분들 우리 동포분들 상대로 한다면 정말 제가 한국에서는 못했던 그런 내용들 정말 호주에 살고 있는 저희 교민들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감대적인 코미디를 정말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데서도 아닌 호주에서만… 왜냐하면 제가 느꼈던 거를 또 같은 걸 느끼고 계실 테니까 그걸 꼭 한번 호주에 가서 제가 공연 투어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약에 호주에서 또 한인분들 우리 동포분들 상대로 한다면 정말 제가 한국에서는 못했던 그런 내용들 정말 호주에 살고 있는 저희 교민들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감대적인 코미디를 정말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혜인 피디: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정말 이용주 씨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거든요. 끝으로 호주에서 이용주 씨를 응원하고 계신 많은 한인 동포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코미디언 이용주:  저도 참 어렸을 때 제가 가족들과 같이 외국에 어떻게 보면 타향살이라고 하죠. 그래서 살면서 너무 즐거운 추억들도 많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게 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또 외로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호주라는 나라가 내 나라라기보다는 어쨌든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근데 이제 그럴 때마다 가장 의지했던 게 거기 교민들과 동포들과 어떤 만남과 교류를 하면서 만나면서 같이 월남쌈도 같이 먹고 그리고 낚시도 같이 하고 그러면서 정말 많은 추억과 기억들 그리고 거기서 또 살아나가려고 노력했던 저와 그리고 저희 부모님과 또 어른들의 모습들을 많이 봤는데요. 지금 많은 동포들이 계시잖아요. 제가 많은 부분을 도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열심히 코미디언으로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제 코미디를 보시고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으시고 즐겁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찾고 지금 보고 싶고 찾고 싶은 제 친구 제 좀 추가로 얘기하자면 제가 이스트우드에 Doomben Ave에 살았었는데 그때 그 쪽에 같이 살았었어요. 그래서 혹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그리고 혹시 주변에 아시는 분이 이걸 들으신다면 꼭 전달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아마 한국말을 조금 많이 잃어버렸을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주변에 알고 계신다면 제가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대한민국의 개그맨 이용주 씨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미디언 이용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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